拈華茶室

[스크랩] 새벽의 카페 가꿈도 수행의 한 길입니다.

難勝 2010. 12. 26. 07:08

 

 

 

 

吾說一切法 (오설일체법)      내가 말한 모든 법

都是早騈拇 (도시조병무)      그거 다 군더더기

若間今日事 (약간금일사)      오늘 일을 누가 묻는가

月印於千江 (월인어천강)      달 그림자 일천강에 비치리

                                       - 曉峰禪師 -

 

雲邊千疊嶂 (운변천첩장)      구름가엔 천겹의 번뇌 산봉우리요

   檻外一聲川 (함외일성천)        해탈한 난간 밖엔 철철철 시원한 개울물 소리

若不連旬雨 (약불연순우)      만일 장마비가 아니였던들

那知霽後天 (나지제후천)      어찌 비 개인 뒤에 하늘을 알리

                                                       - 彦機禪師 鞭羊彦機 -

 

새벽.

천지의 氣가 가장 강하다는 寅時.

좋은 글 좋은 음악과 함께하는 이 시간.

호흡은 고르고 잡념은 없다.

 

또아리를 틀고 화두에 매달린들 이보다 더 집중이 될까.

남을 위해 글 올리는 것 같지만 실제는 내 수행이라네.

세상의 소리까지 두루 보고 듣고 살펴보니 금상첨화 따로 없고,

더불어 읽어주는 이 있으니 외롭지도 않은 함께 가는 길이라.

 

달 그림자 일천강에 비침을 알면 비 개인 뒤의 하늘은 저절로 알게 되리라.

 

출처 : 원주불교대학 제7기
글쓴이 : 難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