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성도재일(성도절)에 대하여

難勝 2011. 1. 5. 04:48

 

 

 

성도재일(성도절)에 대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는 호명보살로 도솔천에 계시다가 천인들의 간청을 받아들이고 중생제도를 위하여 인도의 북부지방에 위치한 카필라(kapila)국 사카(sakya)족 왕의 집안에 마야부인의 몸을 빌려 음력 4월8일 룸비니동산에서 태어났다.

부처님의 성은 고타마(Gotama)이고 이름은 싯달타(Siddhartha)태자이고 아버지는 정반왕, 어머니는 마야부인, 이모는 마하파자파티이며, 아내는 야수다라, 아들는 라훌라이다.

이 중 이모 마하파자파티는 처음으로 비구니(출가자)가 된 사람이다.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동서남북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한손으로 하늘을, 한손으로 땅을 가르키며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라고 사자후를 하셨다.

그 의미는

天上天下唯我獨尊: 하늘 위와 하늘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 하도다.

三 界 皆 苦 : 모든 세상이 다 고통 속에 잠겨있으니

我 當 安 之 :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

싯달타 태자가 태어나고 7일 만에 어머니 마야부인이 돌아가시고 이모인 마하파자파티가 새어머니로 하여 자랐다.

 

싯달타 태자가 7세가 되자 학문과 무예를 익히기 시작하여 곧 모든 학문과 무예에 통달하여 더 이상 그를 가르칠만한 스승이 없었다.

2살 때 태자는 성 밖으로 부왕과 함께 농경지 파종식에 참가 했다가 채찍에 맞아 피를 흘리는 소들 쟁기에 뒤집힌 흙 사이로 나온 벌래들을 잡아먹기 위해 날아드는 새들을 보고 약육강식의 피비린내 나는 세상을 목격했다.

성년이 되어서 따뜻한 봄날 태자는 부왕 몰래 성문을 나왔다.

동문에서는 늙은 사람 남문에서는 병든 사람 서문에서는 죽은 사람 북문 에서는 출가 수행자를 만난다.

 

이것을 본 태자는 출가수행만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이때가 태자 나이29세 되던 해 음력2월8일 날 드디어 출가를 하셨다.

출가를 하시면서 하신말씀은

“나는 하늘에 태어나기를 원치 않는다.

많은 중생이 삶과 죽음의 고통 속에 있지 아니한가.

나는 이를 구제하기 위하여 집을 나가는 것이니,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결코 돌아오지 않으리라”

<오분율>(율장: 부처님 계율)

 

이때부터는 고행과 고난과 숫한 고생을 하시면서 6년 동안 극심한 고행을 통해서도 깨달을 수 없었고 육체를 확대하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태자가 보리수 아래서 정각을 이루고 져 할 때 마왕 파순이 온갖 방해와 심술을 부리면서 마왕의 세 딸을 태자에게 보내어 온갖 유혹을 했으나 태자는 미동도 하지 않으면서 너희들의 몸은 비록 아름답지만 모든 악이 가득해 견고 하지 않고 부정이 흘러 생로병사가 항상 따른다.

손에는 팔찌, 귀에는 귀고리를 흔들면서 교태 섞인 웃음으로 탐욕의 화살을 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그대들의 욕망을 독약으로 안다.

칼날에 발린 꿀은 혀를 상하게 하고 사악한 욕정은 독사의 머리와 같으니 내 이미 모든 유혹을 뛰어넘었다.

너희들은 모두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물러가거라, 라고 말하자 마왕의 세 딸들은 모두 추한 노파로 변해 탄식을 하면서 물러갔다.

그러자 마왕 파순은 화가 나서 태자에게 태풍, 폭우를 보내고 창, 칼, 불화살, 돌, 을 던지며 악귀를 보내 수행을 방해 했으나 그 모든 것이 부처님 앞에서 꽃으로 변하여 휘날리었다.

그래도 안 되자 마왕 파순이 직접 부처님 앞에 나타나서 부처님을 조롱하면서 석가족의 아들 고타마여! 그대는 속히 일어나 이곳을 떠나라.

그대에게는 전륜성왕의 지위가 보장되어 있지 않는가?

이제 곧 가서 세간을 다스리는 위대한 왕이 되어 그들을 지배하고 오감의 쾌락이 주는 미묘한 맛을 마음껏 즐기라.

석가족의 아들이여! 그대가 추구하는 도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피로만 더할 뿐임을 어찌 알지 못하는가?

이렇게 회유하자 태자는 마왕을 향해 다음과 같은 준엄한 사자후를 한다.

"게으른 자의 무리여, 사악한자여, 그대가 여기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

그대가 말하는 그 좋은 공덕이란 그것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나에게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그런 것은 그것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가서 말해 주어라.

나는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묵묵히 감수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은 어떤 욕망에도 끌려가지 않는다.

보라, 내 존재의 이순수를, 그대의 제1군대는 욕망이며, 제2군대는 혐오이며. 제3군대는 기갈이며, 제4군대는 집착이다,

그리고 그대의 제5군대는 피로와 수면이며, 제6군대는 공포심이요, 제7군대는 의혹이며, 제8군대는 위선과 고집.

그리고 그릇된 방법으로 얻은 이익과 명성이며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경멸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대의 전 병력이며 검은 마군이다.

그러므로 용감한 자가 아니면 너를 이겨낼 수 없으리라.

그러나 용감한 사람은 그대의 공격을 이렇게 잘 막아내고 있다.

악마여, 사람들도 저 신들 마저도 그대의 군대를 격파할 수 없지만,

그러나 나는 지혜의 힘으로 그대의 군대를 쳐부수리라.

굽지 않은 질그릇을 돌로 쳐 깨뜨리듯이"

<숫타니파타>

 

그러고 나서 부처님께서 마왕 파순에게 머나먼 과거세부터 한량없는 세월을 선근공덕을 쌓아왔기에 악의 군대를 물리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마왕이 그럼 그것을 누가 증명할 수 있는지 말해보라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오른손을 내 밀어 땅을 가리키며

"이 땅은 능히 일체의 물건을 내어 차별 없이 평등한 행을 하도다.

원컨대 지금 진실을 말하라" 라고 했다.

이때 땅을 지키고 있던 지신(地神)이

"가장 큰 대장부시여, 내 당신을 증명 하리다, 제가 아나이다." 라고 외치자 대지와 삼천대천세계의 국토는 두루 크게 진동 하였다.

마왕은 이 우렁찬 소리에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싯달타 태자는 마왕을 항복시키고 아무방해 없이 깊은 선정에 들었다.

법당에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에 불상은 왼손은 가부좌한 발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무릎위에서 아래로 땅을 향하는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부처님께서 마왕을 항복시킨 장면을 수인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이후로 장애 없는 선정에 들어 싯달타 태자 나이35세 되던 해 음력 12월 8일에 붓다가야의 보리수나무아래서 드디어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신 것이다.

 

부처님이 되신 이날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날이 바로 성도재일 이라 하여 절에서는 뜻 깊은 날로 삼고 있다.

부처님은 마왕의 항복을 받은 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세상에선 무기를 써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나 나는 중생을 평등하게 여기는 까닭에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평등한 행과 인자한 마음으로 악마를 물리쳤다"

<수행본기경>

 

부처님의 참된 뜻과 참된 진리를 바로 배워서 바로 알아 부처님 성도재일을 계기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참다운 불자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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