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커피 반 잔

難勝 2011. 2. 13. 20:45

 

우리 어머니는 무릎이 좋지를 않으셔서 절뚝거리면서 걸으셨습니다.

밤을 새우는 내가 안스러우신지 아픈다리를 끌면서 커피를 내 오셨습니다.

 

방 문턱이 높아 한쪽 손으로 벽을 붙들고 문지방을 넘어 오시곤 했지요.

늘 커피는 반잔이였습니다.

 

어느날,

왜! 시키지도 않는 짓을 하느냐고, 제발 이러시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래도 .............

어머니는 밤마다 커피를 끓여 오셨지요.

한쪽 손에는 커피를 들고,

한쪽 손은 벽을 붙들고...............

 

어머니의 기제사가 있는 이맘때가 되면,

「이러지 말라고」지른 소리가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 가슴을 흔들어 놓습니다.

 

다시 한 번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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