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공존
옛말에 한낱 지푸라기도 많이 모이면 코끼리를 묶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촌철살인의 경구입니다.
진화론의 골자는 적자생존의 법칙으로,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정글의 법칙에 기초를 두는 것으로 환경에 적응한 생물은 자신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이어나가지만, 그러지 못한 것들은 멸종된다는 것이지요.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위, 부(富),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아귀다툼을 벌입니다. 이타적인 것으로 보이는 행위도 실제로는 선(善)을 가장(假裝)한 이기적 이해관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 협력과 경쟁은 영원히 긴밀하게 얽히는 요소"라고 합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친절은 친절로 보답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야 자신이 곤궁할 때 남이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협력하지 않으면 번성할 수 없고, 사람 좋다는 평판을 만들어야 다른 사람들이 협력하려 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생후 12개월 된 아기도 손가락 등으로 가리켜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줍니다. 그러나 침팬지와 다른 유인원들은 정보를 나누지 않습니다. 아기들은 낯선 사람에게도 기꺼이 음식을 나눠주지만, 침팬지는 새끼에게도 나눠주려 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남을 도와주면 뇌 속의 미상핵(尾狀核) 등이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바람을 만족시켜주면 그것에 상응하는 기쁨이 자신의 뇌 속에 생성된다고 하지요.
개미가 힘을 합치면 절구통을 물어가고, 모기도 모이면 천둥소리를 냅니다.
모래알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히고, 쥐가 몰려들면 사자도 잡아먹습니다.
상생과 공존은 서로의 노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 윤희영님의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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