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창가에서
창문을 열고 이 새벽 공기를 한 줌 마셨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나를 떠나지 않고 있다.
자유로운 줄 알고 있었는데 현실은 자꾸 나를 묶어두려 한다.
괴로움이란 단어조차도 허영이고 사치인 것을......
그저 살아 있는 동안에 행복이란 단어를 찾기 위해 오늘 새벽도 잠 못 드나보다.
이 새벽,
아주 작은 소망을 위해 오늘도 깨어 있는지도 모른다.
훌훌 털고 싶다.
몸에 덕지덕지 붙은 때를 벗고 싶다.
나만의 세상을 만들고 싶다.
자연으로 돌아가 목욕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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