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日夕山에서

難勝 2011. 11. 17. 22:21

 

 

日夕山中忽然有懷 일석산중홀연유회      日夕山에서

 

久臥靑山雲 구와청산운      오래오래 청산 구름에 살았더니

遂爲名山客 수위명산객      나도 명산의 나그네 되었네

 

山深雲更好 산심운갱호      산이 깊으면 구름이 좋아서

賞弄終日夕 상농종일석      보고 놀고 그러다가 해가 저무네

 

月銜樓間峰 월함루간봉 달은      누각 밖의 봉우리를 입에 물고

泉漱階下石 천수계하석      샘은 뜰 아래 돌들을 씻네

 

素心自此得 소심자차득      여기서 소박한 마음이 생기고

眞趣非外惜 진취비외석      여기서 진실한 흥취가 우러나네

 

啼桂方秋 오제계방추      다람쥐 울 때면 계수나무에 가을이 한창이고

風滅歸寂 풍멸뢰귀숙      바람이 멎을 때면 천뢰도 조용히 잠드네

 

緬思洪崖術 면사홍애술      가만히 신선될 꾀를 생각하다가

欲往滄海隔 욕왕창해격      먼먼 창해를 홀쩍 넘고 싶네

 

雲車來何遲 운거래하지      구름수레는 언제 오려나

撫幾空嘆息 무기공탄식      하염없이 한숨만 나오네

 

 

- 李 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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