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해설사 자료실

강릉 굴산사지 당간지주(보물 86호) - 강원도의 문화재

難勝 2011. 12. 11. 22:29

 

 

 

 

요약설명

굴산사 옛터에 있는 당간지주. 절에서 큰 법회 등을 할 때 당(깃발)을 당간(깃대)에 묶고, 지주(돌기둥)에 고정시키는데 이것을 ‘당간지주’라고 한다.

굴산사당간지주는 높이 5.4m의 긴사각돌기둥형태로 우리나라 당간지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편이다. 보통 당간 높이는 지주보다 서너 배 정도 되므로, 지주 규모로 보아 당간 위 깃발의 넓이와 높이를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당간지주의 규모로 보아 굴산사가 대규모 사찰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굴산사는 고려시대 지방호족들의 지원 하에 번성하였으나 왕권 강화 과정에서 쇠퇴의 길을 걷다가 조선초 이후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세설명

신라 문성왕(文聖王) 9년(847)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창건한 굴산사의 옛터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당간지주이다.

 

굴산사는 범일국사가 당나라 유학시 왼쪽 귀가 떨어진 승려가 고향에 자신의 집을 지어달라는 청으로 지은 사찰이라고 한다.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이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사찰 앞에 세워지며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당간지주는 현재 밑부분이 묻혀 있어 지주사이의 깃대받침이나 기단(基壇) 등의 구조를 확인할 수가 없다. 두 지주의 4면은 아무런 조각이 없으며, 밑면에는 돌을 다룰 때 생긴 거친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깃대를 고정시켰던 구멍은 상·하 두 군데에 있고, 정상은 끝이 뾰족한 형상이며, 남쪽 지주의 끝부분은 약간 파손되었다. 전반적으로 소박하나 규모가 거대하여 웅장한 조형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