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설명
고려시대 범일국사(810~889)의 사리탑으로 추정되는 팔각형태의 탑이다.
바닥돌은 각면에 동물상이 장식되었고, 아래 두 기단에는 소용돌이 구름무늬가 새겨져 있다. 가운데 기단은 모서리에 소용돌이 무늬가 있고 각 면에 악기를 연주하는 천인상이 조각되어 있다. 맨 윗 기단에는 연화문이 장식되어 있다. 몸돌(옥신석)은 작은 편이고, 지붕돌(옥개석)은 처마끝의 치켜올림 없이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약간 육중한 감을 준다. 꼭대기에는 보개(덮개모양장식), 보주(연꽃봉오리모양장식)가 장식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몸돌은 작고 지붕돌이 커서 균형감이 없어보이나, 탑 면에 있는 돋을새김 무늬가 돋보인다.
“굴산사를 세운 범일국사”
통일신라때 한 처녀가 어느 날 학산마을의 ‘석천’이란 우물에서 해가 떠있는 우물물을 마시게 되었다. 그 후 처녀의 몸으로 13개월 만에 아이를 낳게 되자 뒷산 학바위에 아기를 몰래 버려두고 내려왔다. 며칠 후 다시 가서 보니 아이가 학이 주는 붉은 열매를 먹고 살아있었다. 처녀는 범상치 않는아이임을 알고 다시 데려와 키웠다. 아이는 15세에 출가하여 당나라로 건너가 불법을 공부한 뒤 돌아와 고향 마을에 굴산사를 세웠다. 그가 바로 범일국사로서 열반 후 대관령의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상세설명
이 승탑은 굴산사를 세운 범일국사(梵日國師)의 사리를 모신 탑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굴산사터의 위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모든 부재가 8각을 기본으로 하여 조성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변형된 수법을 보인다. 사리를 모시는 몸돌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받침부분이 놓이고, 위로는 지붕돌과 꼭대기장식이 놓였다. 꼭대기장식으로는 상륜받침과 보개(寶蓋), 연꽃봉오리 모양의 구슬장식이 놓여 있다. 한 돌로 된 바닥돌은 8각의 평면이며, 위에는 접시 모양의 받침돌이 있다. 2단으로 된 8각의 괴임돌이 있는 아래받침돌은, 평면이 원형이며 구름무늬가 새겨져 있다. 그 위 중간받침돌에는 8개의 기둥을 세워 모서리를 정하고 각 면에 천상(天上)의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새기고 있다. 조각되어 있는 상은 8구 모두 서로 다른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데, 악기는 장구(또는 장고)·훈(塤)·동발(銅발)·비파(琵琶)·소(簫:피리)·생황(笙簧)·공후(하프)·적(笛:대금) 순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맨 윗받침돌은 위를 향해 활짝 핀 연꽃모양을 새겼다. 몸체는 8각의 낮은 몸돌과 지붕의 경사가 급한 지붕돌로 이루어지는데, 지붕돌 처마끝의 치켜올림이 없어 밋밋하다. 전체적으로 위축된 느낌을 주는 이 승탑은 몸돌이 낮고 작은 데 비하여 지붕돌이 다소 커져 균형을 잃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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