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경 비로봉
자연의 신비로움, 치악산 비로봉
사계절 내내 그려놓은 듯한 풍광이 펼쳐지는 원주의 지붕
태백산맥의 줄기 치악산
태백산맥의 오대산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차령산맥의 줄기인 원주의 명산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1,228m)을 중심으로 남으로 향로봉(1,043m), 북으로 매화산(1,084m), 삼봉(1,073m) 등의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남북으로 웅장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다. 남북으로 뻗은 능선들은 사이사이 깊은 계곡을 이루며 서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으로 완경사를 이룬다. 큰골ㆍ영원골ㆍ입석골ㆍ범골ㆍ사다리골ㆍ상원골ㆍ신막골ㆍ산성골 등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의 아름다운 골짜기가 있으며, 비로봉ㆍ남대봉ㆍ매화산ㆍ안봉ㆍ천지봉ㆍ투구봉ㆍ토끼봉ㆍ향로봉 등의 산봉과 입석대ㆍ세존대ㆍ신선대ㆍ아들바위ㆍ구룡폭포ㆍ세렴폭포ㆍ영원폭포 등의 명소가 산재하여 있다. 치악산에는 한때 76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사찰들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구룡사ㆍ상원사ㆍ석경사ㆍ국형사ㆍ보문사ㆍ입석사가 남아 불교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색색이 아름다운 치악의 사계
치악산은 본래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이라 불렸을 만큼 단풍이 유명하다. 가을만이 아니라 계절별로 곳곳에 매발톱꽃, 까실쑥부쟁이, 산부추, 뻐꾹나리, 천마, 개불알꽃, 백선, 곰취, 솜다리, 너도바람꽃, 도깨비부채, 금강제비꽃, 태백제비꽃, 고본, 박주가리, 미치광이풀, 금강초롱 등의 야생화들이 제각기 아름다움을 뽐내기도 한다. 이와 함께 봄에는 신록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넓은 산하를 뒤덮는다. 눈이 많이 오는 원주는 겨울이 되면 설국이 되는데 그 중에서도 치악산 상고대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마치 나무들을 하얀 물감에 담갔다 놓은 듯 가지 끝까지 눈을 담아 얼어붙은 상고대는 바라보기만 해도 눈이 부신다. 날카로운 겨울바람이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 빛을 반짝이며 흩날리는 모습은 겨울 추위를 잊게 만드는 황홀경이다
험준한 산행의 끝, 비로봉 정상
치악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은 시루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일명 시루봉이라고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까지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다. 비로봉에 오르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사다리병창, 또는 계곡길 코스이다. 사다리병창은 계단으로 되어있는 코스인데 가파르고 험해 치악산이 왜 악산인지 깨닫게 해주는 코스지만, 기암괴석 등의 아름다운 절경이 있다. 병창은 영서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하는 말이다. 계곡길은 계곡을 끼고 완만한 길을 따라 걸으면 되는데 크고 작은 계곡들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감탄을 자아낸다.
치악산미륵불탑
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준(일명 용진수)이라는 사람이 꿈에 비로봉 정상에 3년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다고 한다.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층으로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용창준씨가 각각 그 해에 복원 하였다. 1994년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납작한 정상에 사이 좋게 쌓여있는 세 개의 돌탑주위에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휴식과 식사를 한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치악산의 풍경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은 산행 동안 흘러내린 땀을 시원하게 닦아내 준다.
구룡탐방지원센터를 이용할 경우, 버스 이용 시 원주 시내에서 41번(운행시간 05:30~21:00/ 25분마다 운행) 버스를 이용하면 구룡사 종점까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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