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해설사 자료실

<원주8경> 제7경 용소막성당

難勝 2014. 1. 3. 06:09

 

 

 

제7경 용소막성당

 

천주교의 성지, 용소막성당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평화의 성지를 만나다

 

 

용소막성당은?

이 성당은 풍수원 성당과 원주 성당에 이어 강원도 내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성당으로, 풍수원 성당의 전교회장으로 있던 최석완이 1898년(고종 35) 원주 본당 소속 공소(公所)로 모임을 시작했다가, 1904년(고종 41) 프와요(Poyaud, 表光東) 신부가 초대 본당신부로 부임하면서 독립된 성당이 되었다. 발족 당시 원주군 일부와 평창․영월․제천․단양 등 5개 군에 17개의 공소를 관할하고 있었다. 처음 공소로 있을 때에는 초가였으나 시잘레(Chzallet, 池士元) 신부에 의해 현재의 벽돌 건물로 지어졌다. 시잘레 신부는 신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중국인 기술자들을 써서 성당 건축을 시작하여 1년여 만인 1915년 가을에 건평 100평의 벽돌조 양옥 성당을 완공하였다. 후에 일본군에 의해 종(鐘)이 공출되고 한국전쟁 때는 공산군이 창고로 사용하는 등 수난을 겪었으나, 1986년 5월 23일 강원도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풍수지리가 좋은 용소막마을

이성당이 자리한 용소막 마을은 지형지세가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며, 현재의 용소막 성당 자리가 용의 발부분에 해당되며 그 뒷산이 용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어 용소막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용소막마을은 전통체험을 활성화하여 관광마을로 발돋움을 하고 있다. 사방으로 둘러싼 산과 정겹게 흐르는 작은 냇가가 조용한 마을을 더욱 아늑하게 한다

 

100년이 넘는 시간, 용소막을 지켜온 성당

용소막 성당의 역사는 이성당이 만들어진건 1904년으로 성당건립 방식이었던 로마네스크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처음에 성당건물은 초가집이 었는데 시잘레 신부(Pierre Chzalle)에 의해 벽돌건물로 지어지게 되었다.

병인박해를 피해 강원도 남부 산간지대로 이주하여 천주교도들이 이지역에 전파 하였으며, 원주본당의 공소로 지정되어 초가 10칸의 경당을 지으면서 시작되었으며, 1904년 포아요(Gaston Poyud)신부가 초대본당 신부로 부임하여 교세 2,000명의 큰 본당으로 발전 하게되고, 1910년 후임인 기요(Joseph uillot)신부가 부임하면서 새 성당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성당을 세우던 도중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귀국한 신부는 1916년 유럽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3대 시잘레(Pierre Chzalle)신부는 중단된 공사를 1914년에 재개하여 묘재 공소의 이석연 회장의 알선으로 중국인 기술자들을 고용하여 지역의 진흙을 사용하여 구운 붉은 벽돌과 타지에서 운반된 목재를 활용하여 건축은 이어졌으나 중국인 기술자의 실수로 인해 기둥이 2자정도 낮아져 상대적으로 가파른 지붕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공사도중 장티푸스를 비롯한 질병이 나돌았지만 1915년 가을 100평 규모의 성당이 완공 되었다.

비록 건축기술과 재료의 부족, 건축인력의 미숙, 경제력의 한계 등으로 본국인 프랑스의 전형적인 성당의 외관중 중앙의 종탑과 아치등 수직성을 강조하는 요소가 주로 채택되고 나머지는 생략되는 표현으로 만들어 졌으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여 이루어낸 값진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시대의 성당건축양식의 일반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지붕 꼭대기의 뾰족한 탑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인 아름다운 성당이다.

 

마음을 정화시키는 성지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150여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다섯 그루가 성당을 수호하듯 늘어서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자연그늘을, 가을에는 수북히 낙엽을 흩날리며 성당을 물들인다. 오래된 유적지에서 풍기는 위엄과 성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갈한 기운이 일상에 지친 발걸음들에 평화를 준다.

성당 뒤편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면 가을이면 낙엽이 아름다운 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 고즈넉한 사제관이 나온다. 용소문성당 출신 선종완(라우렌시오)신부님 동상과 유물관이 찾는 이들을 반겨준다. 유물관을 돌아보려면 관람시간이 오전 10~11시, 오후 2~5시, 월요일은 휴무이므로 용소막성당을 둘러보고 싶으시면 시간을 맞추는 게 좋을듯하다. 그리고 유물관 견학은 수녀님께 미리 부탁을 드려야 한다. 시원한 바람소리가 머루는 푸르고 향기로운 솔잎향을 맡으며 타오를듯한 같은 단풍에 취해 잠시 묵상의 시간도 가져보자.

 

신림행 버스 21, 22, 23, 25번 버스를 이용하면 신림에서 하차 후 택시 또는 도보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