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경 영원산성
호국영령의 성지, 영원산성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조상들의 얼이 깃든 성스러운 곳을 걷다
영원산성은?
영원산성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궁예가 치악산 석남사를 근거로 여러 고을을 공여하였을 때 이용하였을 것으로 전해지며 신라 문무왕때 축조되었다고 한다. 고려 충렬왕 17년에 원나라의 합단적이 침입하였을 때 항공진사 원충갑이 원주 백성들과 함께 이 산서에서 적들을 크게 물리친 곳이기도 하다. 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 때에는 김제갑 원주목사가 주민을 이끌고 들어가 끝까지 싸우다가 전사한 곳으로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때 김제갑 원주목사와 그의 부인 전주이씨 아들 김시백이 함께 순절하였으며 그 후 한강 상류의 요진으로 한동안 경영되었다가 폐허가 되었다. 이 성의 전체적인 평면은 삼각형에 가까운 불규칙한 부정타원형으로 산성의 성벽은 동쪽과 서북쪽 일부 구간에 잘 남아 있으나 대체로 붕괴된 상태이며, 전체 둘레는 약 2.4km 정도이다. 옛 기록에 의하면 '영원성은 석축성으로 둘레 3,749척, 성내에 우물 1개, 샘이 5곳 있었으나, 지금은 폐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샘터가 남아 있다. 성안에는 여러 곳에서 건물터가 확인되며, 여러 곳에 성문터가 남아 있으며, 세 곳에 숯가마가 남아 있다. 수습된 유물들은 고려ㆍ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도자기와 기와류 등으로 그 종류와 수량은 많지 않다
치악산자락에서 걸어보는 역사의 현장
영원산성으로 가려면 치악산 금대분소에서 출발한다. 원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5번국도에서 금대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치악산 금대분소가 나온다. 금대분소에서 오르는 치악산은 계곡을 따라 경사가 급하지 않아 걷기에 좋다. 상쾌한 숲의 공기를 느끼며 경치를 즐기다 보면 중간중간 유적비가 나온다. 나무데크로 다듬어진 자연관찰로를 지나다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영원산성 방향으로 하늘과 땅을 이어준다는 지천교와 하늘로 오르는 등천문을 지나면 돌담이 정겨운 길이 나타난다. 산 속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잘 다듬어져 만들어진 돌담길은 주위의 숲과 어우러져 자연과의 조화를 만들어낸다. 역사의 흔적과 함께하는 산책로는 그 의미만으로도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기 충분하다
영원산성의 수호사찰 영원사
영원사는 남대봉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영원산성을 수호하기위해 지은 절이라 한다. 그뒤 한때 폐허가 되었던 것을 1939년 이계호가 중건하였고, 법당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경내에 창건당시 유물은 없고, 근년에 신축된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가 있다. 근년에 신축된 건물들이지만 고풍의 양식을 보이고 있다. 산세가 수려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다.
금대리까지는 30분마다 버스가 있으나 금대리에서 금대분소까지 30정도 걸어야한다. 21~25번 버스를 타고 금대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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