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은 봄절기의 시작이며, 해의 중심이 춘분점 위에 왔을 때이고, 양력 3월 21일 전후이다. 해는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고 지구상에서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이 날은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이 좀 더 길게 느껴진다. 경칩과 청명의 가운데에 바로 춘분이 있다.
춘분점은 해가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이다. 춘분을 즈음하여 농가에서는 농사준비에 바쁘다. 특히, 농사의 시작인 애벌갈이(논이나 밭을 첫 번 째 가는 일)를 엄숙하게 행하여야만 한 해 동안 걱정 없이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이때를 전후하여 철 이른 꽃의 씨뿌리기를 한다.
또 음력 2월중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2월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 이는 바람의 신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꽃샘’이라고 한다. 한편, 이때에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먼 길 가는 배도 타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 또는 '피안(彼岸)의 시기'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본다. 옛 사람들은 춘분기간을 3후로 구분하여 초후는 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고, 중후는 천둥소리가 들려오며, 말후는 그 해에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하였다.
'尋劍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구경 - 근면하라 (0) | 2008.03.20 |
---|---|
사찰에서의 예절 (0) | 2008.03.20 |
불교 용어집(45) - 사무량심, 사문, 사바세계..... (0) | 2008.03.19 |
탱화(3) - 아미타 후불탱화 (0) | 2008.03.19 |
법구경 - 대구(對句) (2) (0) | 2008.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