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숫타니파타 - 밭을 가는 바아라드바아자(3)

難勝 2008. 6. 24. 05:53

(81) 이 때 밭을 가는 바라문 바아라드바아자는

커다란 청동(靑銅)바리에 우유죽을 하나 가득 담아 스승에게 올렸다.

"고오타마께서는 우유죽을 드십시오. 당신은 진실로 밭가는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당신 고오타마께서 는 단이슬의 과보를 가져다 주는 농사를 짓기 때문 입니다."


"시를 읊어 얻은 것을 나는 먹을 수 없습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은 바르게 보는 사람들(눈을 뜬 사람들) 의 하는 일이 아닙니다.

시를 읊어 생긴 것을 눈을 뜬 사람들(諸佛)은 받지 않았습니다.

바라문이여, 법에 따르는 이것이 눈을 뜬 사람들의 생활 방법입니다.


(82) 완전한 사람인 큰 선인(大仙人), 번뇌의 더러움을 다 없애고,

나쁜 행위를 소멸해 버린 사람에게는 다른 음식을 드리십시오.

그것은 필경 공덕을 바라는 이의 복밭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고오타마시여,이 우유죽을 저는 누구에게 드려야 합니까?"

"바라문이여,신, 악마, 범천(梵天)들이 있는 세계 에서 신,인간,사문,바라문을 포함한

뭇 중생 가운데서 완전한 사람(如來)과 그의 제자를 빼놓고는,

아무도 이 우유죽을 먹고 소화시킬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라문이여, 이 우유죽일랑 산 풀이 적은 곳에 버리십시오."


그리하여 밭을 가는 바라문 바아라드바아자는 그 우유 죽을 생물이 없는 물속에 쏟아 버렸

다.

그런데 그 우 유죽은 물속에 버려지자마자 부글부글 소리를 내면 서 많은 거품을 내뿜는 것

이었다.

마치 온종일 뙤약볕 에 쪼여 뜨거워진 호미날을 물속에 넣을 때 부글부 글 소리를 내면서

많은 거품이 이는 것과 같았다.

이 때 바라문 바아라드바아자는 모골이 송연하여 두려 워 떨면서 스승 곁에 다가섰다.

그리고 스승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며 여쭈었다. "놀라운 일입니다, 고오타마시여.놀라운

일입니다,

고오타마시여. 마치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주듯이, 덮인 것을 벗겨 주듯이,

길 잃은 이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이, 혹은`눈이 있는 자는 빛(色)을 보리라' 하 여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듯이, 고오타마 당신 은 여러가지 방편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

니다.

저 는 고오타마 당신께 귀의하고, 진리와 도를 닦는 스님들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저는 고오타마 곁에 출 가하여 완전한 계율(具足戒)을 받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밭을 가는 바라문 바아라드바아자는 부처님 곁에 출가하여 완전한 계를 받았

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이 바아라드바아자는 홀로 사람들을 멀리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침내 더 없이 청정한 행의

궁극을( - 많은 선남자들은 바로 그것을 얻기 위해 집을 나와 집없는 상태가 된 것인데 -)

현세에서 스 스로 깨달아 증명하고 구현하며 살았다.`태어나는 일은 끝났다. 청정한 행은 이미 완성됐다.

할일을 다 마쳤다. 이제 또 다시 이런 생존을 받지는 않는다' 라고 깨달았다.

그리하여 바아라드바아자 장로는 성인(聖人)의 한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