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금강경(金剛經) 강의(14) - 12. 尊重正敎分

難勝 2008. 7. 5. 05:56

                            금강경(金剛經) 강의(14)

12. 尊重正敎分(부처님 법을 받들다)


본문: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當知是人 成就最上 第一稀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사구게등 당지차처 일체세간천인 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하황유인 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해석(解釋):『그리고 또 수보리야, 이 경에 내지 사구게만이라도 따라서 일러준다면, 마땅히 알라.  이곳은 일체 세간의 하늘 . 사람 . 아수라가 다 마땅히 부처님의 탑과 절같이 공경할 것인데 하물며 어떤 사람이 능히 받아 지니어 읽고 외는 것이겠느냐.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최상의 제일 가는 희유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 만일 이 경전이 있는 곳이면 곧 부처님이 계신 곳이 되고 존경 받는제자가 있는 곳이 되느니라.』


강설(講說): 다음은 존중정교분 제십이(尊重正敎分 第十二)입니다.  정교(正敎)라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이야말로 정교이고 사교(邪敎)가 아니며 삿된 경전이 아니니 생존경쟁(生存競爭)의 원리나 적은 자본을 들여 많은 수익을 올리려는 경제원리도 아니고 남의 노동력을 착취해 가지고 부자가 되자는 개인주의도 아닙니다.  남을 나쁜 곳으로 인도하고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이 사교(邪敎)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내 곳간에 잘 저장해 놓아도 내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내가 점령하지 않으면 천지가 다 내 것이고 천지가 다 내 집이니 이렇게 마음을 쓰면 그 사람이 무슨 궁색한 일이 있고 그 사람이 주관을 해 가지고 안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이것이 부처님께서 중생을 도탄에서 건져내는 방법입니다.  부처님의 많은 가르침, 팔만 대장경 중에도 이 금강경은 더욱 귀중한 바른 법이므로 그래서 부처님의 정법을 존중하는 까닭을 말씀하신 귀절이란 뜻으로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이라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바른 법이 들어 있는 경책(經冊)이야말로 이세상의 금은보화나 명예 권력으로 바꿀 수 없고 이 세상을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는 그런 소중(所重)한 법이 담겨져 있는 가장 고귀한 것이며, 이 법을 말하는 법사는 더욱 말할 것도 없이 부처님처럼 존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경문(經文)가운데 이 경전을 받아서 지니고 읽고 외는 사람은 하늘 위 하늘 아래서 가장 으뜸이고 제일 희유한 법을 성취한 사람이므로 이 경전이 있는 곳은 곧 부처님이 계신 곳이고 10대 제자처럼 거룩한 어른들이 계신 곳으로 존중된다고 하셨습니다.


본문: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天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강설(講說):  수보리야, 「수설시경 내지 사구게등(隨說是經 乃至 四句偈等) 이경전을 설명해 주되 내지 사구게 네 글귀 열 여섯자만이라도 설명해 준다고 하면, 「당지차처 일체세간 천인아수라(當知此處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마땅히 알라.  이곳은 곧 일체세간의 천당이나 인간이나 아수라 등의 온갖 중생들이 「개응공양 여불탑묘(皆應供養 如佛塔廟)」 즉 부처님을 모신 절이나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탑에 공양하는 것처럼 정성으로 받들고 공경하며 공양할 것이니라」하셨습니다.

  공양한다는 말은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말하며 이 경을 다는 못하더라도 내지 사구게만이라도 말하는 곳이면 가령 절이든지 강당이든지 냇가든지 그 장소에 천인 아수라들이 전부 어울려 가지고 무엇이든지 공양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이런 법사는 우리를 지도해 줄 사람이니만큼 그것을 전공(專攻)해야지 다른 농사나 장사할 사이도 없고 전적으로 정법(正法)만 설명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게 처사(處士)거나 승려거나 불자가 그렇게 하려면 이 세상의 개인 사정, 곧 <나>를 잃어버려야 합니다.  그러니까 불법 책임자가 되어 부처님 대신 행동하려면 비구가 되라는 것입니다.  남의 물건 소유권 행사나 하는 사람은 남을 제도 할 기회가 없으니 거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몸뚱이조차도 내 버리고 나야만 아무 것도 없게 되는데, 없는 것까지 가지면 안 됩니다.  철두철미하게 가난한 그것이 <도>입니다.  천지를 집삼아 돌아다니고 지식층(知識層)이나 무식층(無識層)이나 같이 잘 놀고 거지떼 하고도 어울리면서 잘 놉니다.  위로는 천자를 호령하기도 하고 아래로는 거지들 하고도 잘 놉니다.  이것이 제일 밑에서부터 꼭대기까지 다 차지한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교에서 높은 걸로 끝까지 높으려는 것과 다른 점입니다.

  부처님께서 지도하시는 것이 거지가 되어서 하시듯이 걸식생활(乞食生活)하면서 가장 높은 인천의 도사(人天導師)요, 제일 낮은 데서부터 제일 높은 데까지 무상도(無上道)의 도리로 하는 것이 그게 참된 인격자지 높은 것으로만 높아지는 건 위험한 존재입니다.  자기가 높은 것만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남을 멸시하는 것은 얼마나 죄짓는 사람입니까.  자나깨나 그 사람은 죄 짓는 사람입니다.  일체 중생을 소중히 여기기를 부처님께 하듯 하라는 것이고 심지어는 일체 존재 돌까지라도 필요 없이 함부로 깨뜨리고 발로 차지 말라는 것이 불교의 바른 가르침(正敎)입니다.  이렇게 위대한 정교(正敎)가 실려 있고 인천(人天)의 도사(導師)가 나오는 진리가 이 열 여섯자 네 글귀 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그 뜻을 설법하는 곳이면 그 이상 더 거룩한 곳은 다시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곧 부처가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부처님 학교인 것입니다.


본문: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강설(講說): 『이 네 글귀만 수지독송(受持讀誦)해도 그 공덕이 이렇게 큰데,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금강경 전체를 다 받아서 지니고 읽고 외우고 그 뜻대로 잘 받드는 사람이겠느냐』하셨는데, 여기서<다 받아서 읽고 외운다>(盡能受持讀誦)는 말은 돈이나 몇 푼 받기 위해서 뜻에도 없는 경문(經文)을 억지로 형식적으로 읽는 것과 같은 수지독송이 아니라, 청정한 신심으로 수지 독송하는 것을 뜻합니다.  곧 第六 정신희유분(正信稀有分)에서 말한 정신(淨信)으로 청정한 자성(自性) 자리에서 이 경의 뜻을 받아 지니고 외우고 읽고 그 뜻대로 받들어 행하는 것을 뜻하며, 남에게 설명해 주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경을 독송하는 경우에도 그 뜻을 깨우치는 마음으로 읽어야 참으로 경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질문을 해도 막힘이 없고 갖가지의 온갖 중생들의 근기(根機)에 맞추어서 각각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으로 설명해 주어서 자기가 아는 것을 남김 없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경의 뜻대로 실천하도록 되어야 그것이 참 경 읽는 태도입니다.


본문: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稀有之法 若是經典 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강설(講說): 부처님께서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고 외우기까지 하는 이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으뜸으로 높고 또 가장 제일 되고 고금에 둘도 없이 신비하여서 뭐라고 말할 수 없고 생각해 볼 수도 없는 그런 희유법(稀有法)을 성취한 사람이니라.』하십니다.  자기만 알고 마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남에게 전부 설명해 주는 것이 경을 잘 안 것입니다.  이제는 무슨 질문을 해도 막히는 것 없이 내용을 잘 안다고 하면 그 사람은 참 과연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또 이제 인천이 받들어야 할 존재인 것입니다.  만일 이 경전이 있는 곳 금강경을 어디다 모셔 놓았다고 하면 곧 그 곳은 부처님이 직접 계시는 것과 똑 같고 존귀한 부처님의 큰 제자들이 계신 곳과 같습니다.  그게 겨우 문자반야(文字般若)지만 그래서 흰 종이에 먹칠해 놓은 것에 불과하긴 하지만 그것이 곧 부처가 되는 방법이고 성불할 길을 찾아 낼 수 있는 문서이니 그곳이 바로 부처님 석가여래가 계시는 장소란 말입니다.  그래서 옛날에 탑을 모시거나 할 때는 그 속에 반드시 경전을 모십니다.  아무 보물(寶物)도 없이 경전을 인쇄해 가지고 탑 안에 모셔 놓은 그런 탑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