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 眞 菩 薩
사천왕중의 증장천이 거느린 8대장의 한 분이며, 사천왕의 32대장을 대표하는 수령이다. 어려서 동진(童眞)출가하여 청정한 범행(梵行)으로 오로지 불법수호를 위해 진력한 끝에 유리광불이 출현하셨을 때 도를 이루어 보안보살이라 하였으며 그 후 석가여래회상에서 동진보살이라 이름하였다고 하며, 팔만사천근이나 되는 금강보저를 손에 들고 불법을 보호하겠다고 서원하여 부처님으로부터 친히 위촉받아 사바세계를 보호하고 중생을 제도하며 마귀를 없애 불법을 수호한다는 선신(善神)이다. 또한 동진(同塵)보살이라고도 불리운다.
이 보살은 신중탱화에서도 예적명왕과 더불어 중요인물로 등장한다.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이 보살은 천진난만함을 그 본성으로 하는 보살을 뜻하며 두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이 보살을 초선천(初禪天)에 있는 범왕(梵王)으로 보고 있는데 그 얼굴이 동자를 닮았고 방울을 들었으며, 붉은 번(幡)을 가지고 공작을 타고 있다고 한다.
두번째 설은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서, 위타천(韋陀天)·위천장군(韋天將軍)·위태천신(韋汰天神)이라고도 하는데 이 신은 4천왕 중 남방 증장천(增長天)의 8장군 가운데 하나로서, 32천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또한 불경을 간행할 때 책머리 또는 책 끝에 동진보살을 판각해서 경전의 수호를 상징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동진(同塵)보살이란 화광동진을 뜻하며, 화광(化光)이란, 밝은 빛이 더러움과 함께하여 빛을 잃어버림을 말하는 것이요,
예적금강은 여래의 화현이면서 또한 동진보살인 것이다.
또 다른 동진보살로 초면귀왕보살(焦面鬼王菩薩)이란 분이 있는데 이분 역시 모든 귀신을 제압하여 제도 하시는 분이니, 보살은 정위(正位)에 들지 않고 중생들과 고통을 함께하여 그들을 제도하는 분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삼장탱화(三藏幀畵)와 신중탱화(神衆幀畵)에서 중심되는 신장(神將)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보살에 대한 신앙이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사전의 해설
산스크리트어 쿠마라부타의 한역이며, 구마라부다(究摩羅浮多) 등으로 음역한다.
그 변상도(變相圖)에서 얼굴을 동그랗게 묘사, 동자(童子)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초선천의 주(主)로서 색계(色界) 대범천(大梵天)에 있는 높은 누각에 살며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밀교(密敎)의 세계를 그린 만타라(曼陀羅)에서는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아들로서 태장계(胎藏界)의 외금강부(外金剛部) 등에 그려진다. 불교에서는 제석천(帝釋天)과 더불어 불법의 수호신으로서, 부처가 세상에 나타날 때마다 먼저 설법(說法)을 청하여, 언제나 부처를 오른편에 모신다고 한다. 또 불경을 간행할 때 권두나 권말에 동진보살상을 판각, 경전 수호의 상징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동진 보살에 대한 신앙은 한국 불교의 신중탱화(神衆幀畵)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주위에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과 팔부신장(八部神將) 등이 그려져 있다. 이는 사미(沙彌)나 삭발을 하지 않은 동자(童子)를 가리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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