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 간양록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시는 법우님이 계셔서.......
임진왜란 때 왜군의 포로가 되었던 강항(姜沆 : 1567~1618)의 기록을 엮은 책으로 일본에서 보고 들은 풍속·지리·군사정세 등을 기록하고 있다. 1권 1책. 목판본.
1668년(헌종 9) 간행되었다. 강항은 원래 이 책을 〈건거록 巾車錄〉이라고 했다.
'건거'란 죄인이 타는 수레를 뜻하는 말로 포로가 된 자기는 죄인이라는 뜻에서 썼다.
뒤에 제자들이 〈간양록〉이라고 고쳤는데, 이것은 한(漢)의 소무(蘇武)가 흉노의 포로가 되어 양을 치는 수모를 겪었다는 데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강항은 형조좌랑의 자리에 있었는데, 고향에 갔다가 왜군을 만나 포로가 되었다. 일본으로 끌려가 고난을 겪었으나, 유학자로서 상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이황의 성리학을 일본에 전하게 되었다. 3년간 일본에 있는 동안 일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의도에서 기록했고 귀국 후 책으로 엮었다. 내용은 적국에서 임금에게 올리는〈적중봉소 賊中封疏〉, 일본의 지도를 그린 〈왜국팔도육십육주도 倭國八道六十六州圖〉, 포로들에게 주는 글인〈고부인격 告浮人檄〉, 자기 체험을 기록한 〈섭란사적 涉亂事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에 잡혀간 포로들의 참상을 생생하게 기록했고 그때 느낀 점을 한시로 적기도 했으며 전란에 대비할 국내정책까지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일제시대에 불에 타서 현재는 희귀본이 되었으며, 규장각과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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