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경행(輕行)

難勝 2008. 10. 19. 05:00

산스크리트 cankramana, 팔리어 cankamana의 의역. 대개는 식사를 마친 뒤나 피곤할 때, 혹은 좌선을 하다가 졸음이 오는 경우에 자리에서 일어나 경행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 선방에서는 대개 50분 좌선을 한 뒤 10분 정도 경행을 하는데, 수행자들은 선원 안을 천천히 걸으면서 좌선으로 굳어진 몸을 푼다. 이때에도 계속하여 화두를 참구하기 때문에 좌선에 대비, 행선(行禪)이라고도 한다.


경행은 참선의 연장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산책과 같은 것으로서 〈사분율 四分律〉에 의하면 평상시에 경행을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이로움이 있다. 첫째, 먼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둘째, 생각을 가라앉힐 수 있다. 셋째, 병을 줄일 수 있다. 넷째, 음식을 소화시켜줄 수 있다. 다섯째, 오랫동안 선정에 머무를 수 있다. 〈대비구삼천위의경 大比丘三千威儀經〉에는 경행을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다음의 다섯 곳을 들고 있다. 첫째, 인적이 드문 곳, 둘째, 집 앞, 셋째, 강당의 앞, 넷째 탑 아래, 다섯째 건물 아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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