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청산길 - 생각해 봅시다

難勝 2008. 11. 5. 05:42

 

      ♥[국악명상곡]청산길 ♥



      귀찮은 손님이 찾아오더라도
      무조건 먹이고
      차비라도 주는 연습을 하여라.

      그대 마음은 꿈에라도
      줄 생각이 없는 마음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닦는데 필요한 연습이다.

      남이 잘난 척하는 말을
      듣기 싫어하는 것은
      바로 그대에게 잘난 척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저 잘난 마음을 닦으면,
      남이 아무리 잘난 척해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하는 마음을
      일부러라도 내는 연습을 하여라.
      마음이란 꿈에도
      고맙다고 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때
      "안 된다." 라는 말은 가급적 삼가고,

      "네." 또는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하여라.

      안 된다는 말을 해서
      피차 마음에 안 되는 것을 그리지 말아라.

      무슨 일을 하든지
      원을 세워서 할 것이며,
      선입견이라든가 의욕으로 하지 말아라.

      자주 짜증이 나면
      자신의 공부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알아라.

      몹시 고통스러운 일을 당할때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고통을 해탈하여
      부처님께 환희심 내어
      복 많이 짓길 발원'하여 보아라.

      죽은 사람은 가급적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죽은 사람의 기운은 물과 같고
      산 사람의 기운은 흙과 같아서,
      죽은 사람을 자꾸 생각하면
      흙이 물에 씻기는 것처럼 기운이 감소된다.

      이 몸뚱이 있는 한 부모는 절대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몸뚱이 착의 연장이라 별 공덕이 안 되지만,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은
      몸뚱이 착을 거스르는 것이어서 공덕이 크다.

      제사라든가 전통적인 행사들은
      우리의 정신을 한데 모으게 하려는
      선조들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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