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 [連理枝]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것으로 효성이 지극함을 나타냈으나 현재는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한 것으로《후한서(後漢書)》 채옹전(蔡邕傳)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후한 말의 문인인 채옹(蔡邕)은 효성이 지극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채옹은 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눕자 삼년 동안 옷을 벗지 못하고 간호해드렸습니다.
마지막에 병세가 악화되자 백일 동안이나 잠자리에 들지 않고 보살피다가 돌아가시자 무덤 곁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妙)살이를 했지요.
그 후 옹의 방앞에 두 그루의 싹이 나더니 점점 자라서 가지가 서로 붙어 성장하더니 결(理)이 이어지더니 마침내 한그루처럼 되었고, 사람들은 이를 두고 채옹의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필레몬과 바우키스의 이야기도 그 한 예가 되겠고요.
(제우스 신이 친절한 부부를 나중에 나무로 바꾸어주어서 둘은 영원히 함께하게 되죠)
그리고 비슷한 이야기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가 있어요.
왕비인 금발의 이졸데와 트리스탄은 연인이었는데 둘은 각자의 배우자가 있음에도 둘만을 사랑하죠.
나중에 트리스탄이 죽고 이졸데도 함께 죽는 비극적 이야긴데요.
금발의 이졸데와 트리스탄의 사랑을 질투한 흰손의 이졸데가(솔직히 흰손의 이졸데는 법적인 아내니 까 정당한 권리죠.) 둘의 시신을 성당의 각각 반대편에 매장하라고 명령하는데 둘의 무덤에서 나무가 자라나 성당의 지붕에서 가지가 서로 얽혀 하나처럼 보였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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