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운영자 마인드가 성공 열쇠”
참가자 급증원인 분석해 보니…
불교문화사업단 “교육과 지원활동 강화”
템플스테이가 성공하느냐 여부는 사찰 외형이나 접근의 용이성보다 ‘운영자’가 더욱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템플스테이를 운영중인 87개 사찰 가운데 해남 미황사와 인제 백담사, 문경 대승사, 원주 구룡사, 영월 법흥사, 공주 갑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100% 이상 참가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법흥사의 경우 올해 1455명이 템플스테이를 체험해 지난해 118명과 비교할 때 11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담사의 경우 지난해 305명이 찾은데 비해 올해는 3865명이 참여했으며, 미황사가 2344명에서 4788명으로(104%), 대승사가 1319명에서 2981명(126%), 갑사가 228명에서 1226명(438%)으로 증가했다.
참가자가 급증한 사찰의 공통점은 템플스테이를 전담하는 인원이 있다는 점. 대승사의 경우 주지스님과 총무스님이 직접 프로그램 제작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황사ㆍ법흥사 등 사찰은 전담인력을 따로 배치하고 있다.
백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담당하고 있는 백거스님은 “참가자와 프로그램 진행자간 소통과 어울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백담사는 20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종교와 나이, 직업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운영하는 것. 따라서 운영자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백거스님은 “내년 2월까지 참가자가 접수돼 있다”며 “4명의 스님이 프로그램을 전담하며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흥사의 경우 포교국장 묘향스님과 포교팀장이 템플스테이를 전담하고 있다. 법흥사는 ‘몽당연필(蒙堂然必)’이란 테마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 영월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볼 때 법흥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하지만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입소문을 타고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경우다. 묘향스님은 “사람들이 꿈과 현실에서 갈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운영자들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사찰에서 꿈을 세우고 자신감을 얻도록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운영자들에게 기분이 나쁠 때도 항상 웃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철저한 책임감과 사후관리 프로그램으로 인해 법흥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미황사의 경우도 어린이한문학당과 생태체험, 템플스테이를 전담하는 운영자를 두고 있다. 박인숙 씨는 “템플스테이는 휴식형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는데, 스님과 차담시간 등을 통해 참가자와 교감을 나누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룡사, 갑사 역시 전담자를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가자가 급증한 사례로 꼽힌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관계자는 “전담 인력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고 평가하고 “템플스테이 프로그램과 이를 운영할 사람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교육과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불교신문 2484호/ 12월13일자]
2008-12-10 오전 10:35:10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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