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사찰의 건축물(3) - 불이문(不二門), 만세루(萬歲樓), 종각(鍾閣)

難勝 2008. 12. 20. 05:03

(5) 불이문(不二門) = 해탈문(解脫門)


천왕문을 지나 길을 오르면 다시 불이문(不二門)이 나타난다. 이 문은 번뇌의 속된 마음을 돌려서 해탈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하여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하며, 궁극적으로 번뇌와 해탈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불이문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탈문은 누각 밑을 통과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2층의 다락집 형태인 누각 밑 1층 기둥 사이로 길이 나 있어 문의 모습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2층 누각은 불법을 설하는 강당으로 쓰여 왔다. 그래서 진입하는 쪽에서 보면 문이요 진입하고 난 뒤 법당 쪽에서 보

면 누각으로 다가온다.

해탈문을 지나면 보제루 또는 만세루가 있으며, 이를 지나면 절마당을 만나고, 바로 대웅전이나 대적광전같은 사찰의 중심 법당이 보인다. 그리고 법당 앞마당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나 말씀인 경전을 간직한 탑이 우뚝 서 있다. 양쪽에는 각종 전각이나 요사채가 배치되어 있다.


(6) 만세루(萬歲樓) = 보제루(普濟樓) = 강당(講堂) = 설법전(說法殿)


강당은 불교의 교설을 강의하는 곳으로 조선시대의 선종에서는 법당이라 불렸다. 신라 때까지는 모든 절에 강당이 반드시 있었으나, 조선시대에는 법당 앞에 있는 만세루 또는 보제루 등의 누각(樓閣)이 강당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모든 설법은 원칙적으로 이 곳에서 행해졌다. 그래서 '설법전(說法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7) 종각(鍾閣) = 범종각(梵鐘閣)


종을 매달아 놓은 곳으로 종루(鍾樓)라 부르기도 하며, 북을 매단 곳을 고루(鼓樓) 또는 고각(鼓樓)이라 하지만 대개 절의 사물(四物) 즉, 범종(梵鐘), 법고(法鼓), 운판(雲版), 목어(木魚)가 함께 안치되어 있어 통칭하여 종각(鐘閣) 또는 범종각(梵鍾閣)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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