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궁자의 비유(長者窮子의 譬喩)

- 장자궁자의 비유(長者窮子의 譬喩) -

 

 

어려서 집을 잃은 아이가 있었다.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는 채 50여년동안이나 방랑했으나 한 가지 일에 전념하지도 못하고 아주 어려서부터 몸에 밴 방랑벽 때문에 뚜렸한 일자리도 없는 가난뱅이였다.

어느 날 으리으리한 큰 집 앞에 이르렀다. 공교롭게도 그 집이 자기 아버지의 집이었으나 알 리 가 없었다.

집 안을 살펴보다가 위엄이 넘쳐 흐르는 자기의 아버지를 보고 두려운 마음에 도망치듯 그 집 앞을 떠났으나 아버지는 한눈에 자기의 아들임을 알아보고

 

하인을 시켜 뒤를 쫓게 하니 마침내 하인에게 잡히게 되자 너무 겁에 질려서 기절을 하고 말았다.

이 모양을 본 아버지는 하는 수 없이 놓아주고 하인 중에서 신색이 좋지 않고 지지궁상인 두 사람을 골라 그 아들을 머슴으로 데려오게 해서

 

집안의 똥거름을 치는 일을 맡겼다. 아버지는 방편으로 다 해진 옷을 입고

아들에게 접근하여 같이 일하면서 마음을 놓게 한 뒤,

"너를 친자식처럼 여기겠다."
고 하여 차차 중요한 일을 맡기게 했다.

금은 보화를 관리시켜도 나쁜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을 알게

된 장자는 어느날 친척과 대신들을 모아 놓고,

" 이 아이야말로 내가 애타게 찾던 친자식입니다"
라고 선언하고 장자의 모든 재산을 물려 주었다.

*부처님과 우리들의 관계를 나타낸 비유의 말씀이다.

 많은방편들로 근기에 맞게 우리 중생을 가르치시지만

 많은 핑계로 우리중생들은 가르침을 피해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