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단청의 기법

難勝 2009. 1. 18. 05:27

단청의 기법

▶ 출초(出草) : 단청할 문양의 바탕이 되는 밑그림을 '초'라고 하고

그러한 초를 그리는 작업을 출초 또는 초를 낸다고 한다.

또한 출초를 하는 종이를 초지라고 칭하며 초지는 한지를 두겹이상 세겹 정도 배접하여

사용하거나 모면지나 분당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초지를 단청하고자 하는 부재의 모양과 크기가 같게 마름한 다음

그 부재에 맞게 출초를 하는 것이다. 단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이 출초이며

이 출초에 따라 단청의 문양과 색조가 결정되는 것이다. 출초는 화원들 중에 가장 실력이 있는 도편수가 맡아 한다.


▶ 천초 : 출초한 초지 밑에 융, 또는

담요를 반듯하게 깔고 그려진 초의 윤곽과 선을 따라 바늘 같은 것으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침공을 만드는 것을 천초 또는 초뚫기라 하고 초 구멍을 낸 것을 초지 본이라 한다.


▶ 타초 : 가칠된 부재에 초지본을 건축물의 부재 모양에 맞게 밀착시켜

타분주머니(정분 또는 호분을 넣어서 만든 주머니로 주로 무명을 많이 사용)로 두드리면

뚫어진 침공으로 백분이 들어가 출초된 문양의 윤곽이 백분점선으로 부재에 나타나게 된다.


▶ 채화 : 부재에 타초된 문양의 윤곽을 따라 지정된 채색을 차례대로 사용하여 문양을 완성시킨다.


머리초와 별지화

무늬의 체계는 건물을 부위와 장식구성에 따라 머리초와 별지화로 나눌 수 있다.

머리초는 처마아래의 기둥과 기둥 사이에 있는 평방 · 창방 · 도리 · 대들보 · 서까래 · 부연 등

부재의 양끝에 그리는 무늬이며, 주된 무늬는 연화 · 웅련화 · 파련초 · 주화 · 녹화 등의 꽃으로 장식되고 있다.

간혹 국화나 모란 등이 도안화되기도 한다.


별지화는 창방 · 평방 · 도리 · 대들보 등 큰 부재의 양 끝에 머리초를 그린 장식화를 말한다.

별지화의 주요내용은 불·보살과 같이 불교신앙체계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

즉 봉황 · 용 · 기린 · 말 · 사자 · 학과 같이 불법을 외호하거나 상서러운 동물들이나

연꽃 또는 매화 · 국화 · 대나무 등 사군자에 나오는 식물들,

그리고 불전에 등장하는 장면이나 불법 자체를 상징하는 것 등으로,

이는 궁궐단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찰단청의 특징적인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