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파 시인인 조지훈님이 "돌의 미학"이라는 책에서
술을 마시는 데도 급수와 단이 있다고 논하였습니다.
9급:부주(不酒)-술을 아주 못 마시지는 않으나 안 마시는 사람
8급:외주(畏酒)-술을 마시기는 하나 마시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
7급;민주(憫酒)-술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생각하는 사람
6급:은주(隱酒)-혼자 숨어서 마시는 사람
5급:상주(商酒)-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마시는 사람
4급:색주(色酒)-여색을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3급:수주(睡酒)-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시는 사람
2급:반주(飯酒)-밥맛을 돕기 위하여 술을 마시는 사람
1급:학주(學酒)-술의 참맛을 배우는 사람=주졸(酒卒)
1단:애주(愛酒)-술의 참맛을 즐기는 사람=주도(酒徒)
2단:기주(嗜酒)-술의 참맛에 반한 사람=주객(酒客)
3단:탐주(耽酒)-술의 참맛을 체득한 사람=주호(酒豪)
4단:폭주(暴酒)-주도를 수련하는 사람=주광(酒狂)
5단:장주(長酒)-주도 삼매에 든 사람=주선(酒仙)
6단:석주(惜酒)-술을 아끼는 사람=주현(酒賢)
7단:낙주(樂酒)-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주성(酒聖)
8단:관주(觀酒)-술을 보고 즐거워 하지만 마실 수가 없는 사람
=주종(酒宗)
9단:폐주(廢酒)-술로 말미암아 다른 술 세상으로 가 있는 사람
=열반주(涅槃酒)
9단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酒神?)
급수와 단을 논할 수 없습니다.
'사람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남편에게 달여먹일 38첩 보약 (0) | 2009.02.11 |
---|---|
길 떠날 나그네들 (0) | 2009.02.07 |
진료카드 (0) | 2009.02.05 |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이랍니다. (0) | 2009.02.04 |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 (0) | 2009.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