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제자
부처님의 제자 중에는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과 코살라국의 파세나디 왕을 비롯해서 주변 여러 나라의 왕과 왕비 등 찰제리(刹帝利) 출신은 물론 사성계급 중에서 최상위 계급인 바라문(Brahmana) 출신과 기원정사를 지어 기증한 수닷다(須達多) 장자, 상인과 서민 출신의 바이샤, 노예와 육체노동자들인 수드라(Sudra) 출신자들까지 출가와 재가의 남녀 제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항상 부처님 곁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수행하던 출가비구의 숫자만 천 2백 명이 넘었고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이 된 제자로서 제1결집에 참가한 제자도 5백 명이나 되었으며, 이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열 명의 제자를 특히 십대제자라고 하는데, 이들과 부처님과의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 중에서 특히 경전이나 설화로 전해지는 눈물겹고 정겨운 인간적인 사연과 그들의 출가동기를 살펴본다.
1) 가섭존자
부처님의 제일 큰 제자 대가섭(Mahakasyapa)은 출가 전 왕사성 부근의 마하바라촌에 살았는데, 나이가 들어도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을 고집하는 아들을 보고 대가 끊어질 것을 염려한 부모가 결혼을 재촉하였더니 효심이 깊었던 그는 여러 모로 고심을 하다가 아름다운 금빛의 여인상을 만들어 부모님에게 보여드리면서 '만약 이와 똑 같은 여인이 나타나면 결혼을 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하였다.
하루 빨리 손자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아들의 결혼이 시급한 그의 부모님은 그 조각상을 들고 백방으로 찾아다닌 결과 우연히 조각상과 꼭 같은 여인을 찾아내었고 둘은 할 수 없이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약속을 하고 1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순결을 지키면서 동남동녀(童男童女)로 지내다가 양친이 모두 세상을 떠난 후에 출가를 결심하고 서로의 머리를 자른 다음 부처님에게 귀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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