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부처님의 제자 - 신통제일 목건련

難勝 2009. 3. 19. 04:48

4) 목건련


목건련(Maudgalyayana)은 목련존자(目連尊者)라고도 하며, 왕사성 부근에 있는 콜리타(Kolita)라는 마을 명문가의 외아들로 태어났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무척 총명하여 신통제일이라는 말 그대로 불가사의하고 걸림이 없으며,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신통'을 얻어 초기 교단의 유지와 전도활동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사적인 일에는 절대로 신통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여섯 가지 신통이란 수행의 결과 얻어지는 신통력으로 첫째 천안통(天眼通)은 공간적으로 멀고 가까운 것은 물론 보통 인간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일체 세간의 모습과 중생들의 고락을 볼 수 있는 신통력을 말하고, 둘째 천이통(天耳通)이란 보통 인간의 귀로는 듣지 못하는 일체 세간의 좋고 나쁜 말과 멀고 가까운 소리는 물론 사람이나 사람 아닌 것들의 소리까지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셋째 타심통(他心通)이란 다른 사람 또는 사람 아닌 것들의 마음을 아는 신통력으로 마음을 읽고 헤아릴 줄 아는 능력을 말하고, 넷째 숙명통(宿命通)은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과거와 미래를 꿰뚫어보는 신통력을 말하며, 다섯째 신족통(神足通)은 멀고 가까운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고, 마지막 누진통(漏盡通)은 연기의 인과관계를 모두 알아서 인간의 번뇌를 끊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코살라국 비두다바왕이 부처님의 고향 카필라국을 침범하여 석가족을 멸망시키려고 할 때 목건련이 부처님을 찾아가서 신통력으로 성 둘레에 철로 제방을 쌓아 적의 침범을 막겠다고 하자 부처님은 석가족의 멸망은 과거에 지은 업의 과보에 인한 것으로 이미 인연이 다하였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그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만류해서 이를 중지하였는데, 석가족은 그 전쟁에서 패배하여 멸망하고 말았다.


목건련에게는 부처님의 도움으로 지옥에 있는 어머니를 천도시킨 '목련구모'라는 미담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의 어머니는 생전에 남의 험담을 즐기다가 죽은 후에 지옥에 떨어졌는데, 자신의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하려고 하였으나 어머니의 지은 업이 너무나 커서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구할 수 없어서 부득이 부처님에게 말씀을 드리고 모든 수행자가 함께 힘을 합쳐 어머니를 천도시킨 이야기이다.


우란분경(盂蘭忿經)에 의하면 기원정사에 있을 때 신통제일의 목건련이 여섯 가지 신통력을 얻은 다음 천상천하를 두루 살펴보았더니 그의 어머니가 생전에 지은 죄로 아귀(餓鬼)지옥에 태어나서 음식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하여 피골이 상접하여 있음을 보고 가슴이 아파서 음식을 가지고 지옥으로 가서 어머니에게 올렸으나 음식물이 입 속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뜨거운 불길로 변해버리는 것이었다.


혼자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 목련존자는 부처님에게 어머님을 구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은 '어머니의 죄는 너무 무거워서 혼자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고 시방의 모든 대덕 스님들의 법력을 빌어야 하는데, 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을 기하여 온갖 음식과 과일을 공양하면 살아 있는 부모는 물론 7대 조상과 6종의 친척들까지 모두 고통에서 벗어나 천상에서 쾌락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말을 들은 목건련은 하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보름날을 맞이하여 수행을 마친 부처님의 모든 제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법회를 열어 그의 어머니를 천도시켰는데, 그 일이 있은 이후로 이날은 수행자를 공경하고 조상을 천도하는 효행의 날로 봉행하고 있으며, 이날을 우란분절(盂蘭忿節) 또는 백중(百衆)이라 하고 이날의 법회를 우란분회 또는 우분회, 정령제라고도 하고 있다.


얼마 후 목련존자는 왕사성에서 외도들에게 몰매를 맞아 위독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고 소식을 들은 사리불이 달려가서 '목건련이여 신통제일인 그대가 왜 저들의 박해를 물리치지 않았는가' 하고 물었을 때 목련존자는 '지금 이 고통은 내가 전생에 부모를 박해하였던 과보의 결과'라고 하면서 그대로 받아드렸는데, 목건련은 전생에 아내에게 속아서 자기 부모를 숲 속에 버려 살해한 과보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