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찾아 가는 길

경기 용인 와우정사

難勝 2009. 4. 9. 05:45

코 끝에 살랑이는 봄바람 따라 흘러온 문자메세지 덕분에 또 하나의 여행을 나섰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와우정사.

불교 TV에도 가끔 소개가 되었던 곳이지만 저는 초행입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황금佛頭 부처님이 맞아주십니다.

 아래의 연못에는 비단잉어를 비롯한 수많은 물고기가 반가이 맞아주고......

 힘찬 모습의 코끼리도 함께 환영인사를 합니다.

 자연석으로, 중국식의 심하게 휘어진 옥개의 탑도 여러 基 도열하고 있고요. 

 대웅전은 5존불이라는데,

실제는 삼존불과 협시보살입니다.

특이한 것은, 중앙이 석가모니부처님, 정면 오른쪽이 비로자나부처님이라는 것이지요.

 반가사유미륵부처님 아래에 옆구리의 간절한 기도를 곁들이는데,

저 뒤의 목련은 저 홀로 부처님을 장엄하고 있었습니다.

 금강역사 두 분도 말없이 문 없는 일주문을 지키고 있고......

 열반전의 와불은 세상에 열반유훈을 전합니다.

누워계신 부처님의 팔에서 지혜를 찾으려함인가,

옆구리가 接佛을 합니다.

얼마나 많은 분이 부처님을 찾았는지 팔뚝이 반들반들합니다. ㅎㅎ 

열반전은 동굴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일부러 花공양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피고지는 꽃이 입구를 장엄합니다. 

 삼성각 아래의 석탑群.

 전북 진안의 마이산 탑사를 연상케 합니다.

 전각이 없기에 외벽을 법당 벽 삼아 팔상성도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모셔서,

 길을 가면서 그대로 부처님의 일대기를 공부합니다.

 약사부처님도 전각없이 그대로 사바세계의 고통을 구제하십니다.

 문득, 신발벗는 수고를 하지않고, 문 여닫는 수고를 하지않고, 큰절하는 수고를 하지않게 하시는

 부처님께서 이미 중생의 짐을 덜어주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재 조성중인 500 나한전입니다.

 표정도 가지가지, 모습도 가지가지......

 여유있게 살피면 내 모습 하신 나한님 한 분 정도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싣달타 태자이신 것 같은데, 상당히 이국적인 모습입니다.

 돌아나오는 길에서 본 석탑들은 든든하게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켜줍니다.

 다시 찾은 부처

 종무소 앞에는 달마대사님으로 보이는 입상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참배오신 분들이 관심을 적게 가지시는 듯 했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가까운 곳의 작은 한식집에서 생각외로 정갈한 공양.

 

부지런한 옆구리가 이미 사진을 올렸기에 이만 하고,

시간이 되는대로, 구석구석 이모저모 여행 앨범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