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 이곳에 대나무와 바위가 있었다. 이들은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뽐내곤 했는데, 하루는 둘이 내기를 하여 50장 정도 높이를 먼저 올라 서는 쪽이 이기기로 정했다. 그런데 대나무는 몸이 가늘어 위로 쑥쑥 올라가고 있지만, 바위는 옆으로 퍼지면서 커져 오히려 대나무보다 더욱 높이 솟아 곧 이기게 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때 이 산에 살고 있던 용이 보니 바위가 점점 커지면서 자기가 지내는 곳이 비좁아져 불편하게 되었다. 화가 난 용은 하늘로 승천하면서 바위에 대고 벼락을 치며 불을 뿜었다. 그렇게 되자 바위는 부셔졌고 결국 대나무가 내기에 이기게 되었다. 이 일로 인하여 사람들은 절 이름을 ‘죽사’라고 부르고, 산 이름도 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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