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각종 재(齋)일이 생긴 이유는

難勝 2009. 4. 22. 04:26

각종 재()일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지

 

A: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불보살께 공양을

 

Q: 달력을 보면 지장재일, 관음재일, 약사재일 등 여러 재일들이 많습니다. 각종 재일들이 생긴 연유는 무엇인지, 재일법회와 초하루.보름법회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요.


A:
목욕재계(沐浴齋戒)한다는 말 가운데 재()란 말이 등장하지요. 말뜻에서도 짐작하시겠습니다. ()의 의미는 부정(不淨)을 멀리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만 불보살님께 나아갈 수 있다하여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계()를 지켜 불보살님께 공양하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8
종의 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므로 8재계(齋戒)라고도 합니다. 8재계, 8관재계(八關齋戒)란 재()일날 하루 온종일 밤낮동안 받아 지키는 계율로 1.살생하지 말라 2.훔치지 말라 3.음행하지 말라 4.거짓말 하지 말라 5.술 먹지 말라 6.꽃다발을 쓰거나 향 바르고 노래하고 춤추며, 가서 구경하지 말라 7.높고, 넓고, 크며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라 8.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 등 이 가운데 여덟 번째가 재(), 나머지 일곱은 계()입니다. 8관재계의 관()의 뜻은 금지의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정오를 지나면 먹지 않는 것을 재()라고도 하며 또 바른 때의 식사를 의미합니다. 이 같은 내용들이 변하여 불사법요(佛事法要)의 경우 공양을 올리는 것을 시식(施食) 또는 식재(食齋), 재식(齋食)이라고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을 재()라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불공(佛供)을 모두 재()라 부릅니다. 세월의 흐름 따라 뜻이 변하면서 죽은 이의 천도를 위한 법회도 재()라 하여 7일재(), 49일재() 등으로 부릅니다. 이와 같이 뜻이 많이 변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매월 10일을 정하여 8재계(齋戒) 지키는 날로 정한 것이 바로 십재일(十齋日)입니다.

〈지장보살본원경〉과〈시왕경(十王經)〉등에 근거를 두고 지어졌는데 각 날마다 불보살님을 청해 모시기에 십재일불(十齋日佛)이라 합니다. 1일은 정광불(錠光弗), 8일은 약사여래(藥師如來), 14일은 보현(普賢)보살, 15일은 아미타불, 18일은 지장보살, 23일은 대세지보살, 24일은 관음보살, 28일은 비로자나불, 29일은 약왕보살, 30일은 석가여래 등입니다.

십재일(十齋日)의 시작은 불보살님께 부처님제자들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재()를 올리고 끊임없는 수행자의 자세를 닦아나가라 하시는 배려입니다. 그런데 과연 십재일(十齋日) 모두를 지키는 불자들은 얼마나 계실까요? 또 부처님 당시부터 매월 보름날(음력15), 신월(新月)(30) 에 스님들이 모여 지나간 반달간의 행위를 반성하고 죄가 있으면 고백, 참회하는 행사를 벌이는데 이를 포살이라고도 하며 역시 재()라 부르기도 합니다. 재가신자들은 특히 6재일(十齋日중 8, 14, 15, 23, 29, 30) 8재계를 받는 것을 포살이라고 합니다. 각 절들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 십재일중 몇 날을 골라 매월 정기적인 재를 올립니다. 제대로 지킨다면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날짜보다 많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체로 초하루, 보름 또는 음력 18, 24일의 지장재일, 관음재일을 지내는 절들이 많을 것입니다. 또 약사재일을 특히 중시하는 절도 있겠지요.

특히 초하루 날에는 하루 또는 삼일 간 신중(神衆)기도를 올리는데 허공계에 계신 무량한 신중님께 기도를 올리는 재일입니다. 보름법회는 아미타불님께 재를 올리는 날이고 십재일에 들어 있습니다. 열심히 재일 기도에 참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