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1,250명의 제자들과 앙굿따라빠 지역을 편력하시다가
아빠나에 이르셨다. 그 때 결발외도(結髮外道) '께니아'가 고따마처럼
위대한 분을 만난다는 것을 영광스런 일이라 생각하고 부처님과
제자들을 공양에 초대하였다.
그의 스승 셀라는 께니아의 집에서 잔치를 치를 듯이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물었다.
"께니아여, 자녀의 혼사라도 있는가? 아니면 큰 제사가 있는가?
그것도 아니면 빔비사라왕이라도 초대하였는가?"
"우리 집에 혼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왕을 초대한 것도 아닙니다.
샤까족 출신의 사문 고따마와 그의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그분은 세존이요, 완벽하게 깨달은 이요, 지혜와 덕행을 겸비한
분이며,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라고 말합니다."
"께니아여, 그대는 그를 붓다(佛陀)라고 불렀는가?"
"그렇습니다. 그분을 붓다라고 불렀습니다."
셀라는 붓다란 말은 듣기조차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고
다시 께니아에게 물었다.
"께니아여, 그럼 당신이 지금 붓다(佛陀)라고 부른 고따마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저쪽 푸른 숲이 있는 곳, 그 곳에 계십니다."
셀라는 300명의 제자들과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면서
제자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떠들지 말고 조용히 내 뒤를 따라오너라.
붓다는 사자처럼 홀로 다니는 이라 가까이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고따마와 이야기할 때 너희들은 끼어들지 말고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셀라는 부처님의 32가지 거룩한 모습을 보고 찬탄하였다.
"세존이시여, 당신은 거룩한 몸을 가지셨습니다.
당신의 몸은 눈부시게 빛나고 뵙기에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치아는 참으로 희고 건강해 보입니다.
당신은 반짝이는 눈을 가졌고 풍모는 당당하고 위엄이 넘칩니다.
당신은 수행자들 가운데 태양처럼 돋보이십니다.
그렇듯 훌륭하신 분이 구태여 수행자가 되실 필요가 있으십니까?
당신은 세계를 통치하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셔야 합니다.
그러면 깟띠야(Khattiya 王族)들이나 재물이 풍부한 소국의 왕들도
충성을 맹세할 것입니다.
고따마시여, 왕 중의 왕으로 인류와 세계를 통치하십시오."
"셀라여, 나는 왕이요. 누구와 비길 데 없는 진리의 왕
담마라자(Dhammaraja 法王)이며, 다시는 뒤로 물러나지 않는
진리의 수레[Dhammacakka 法輪)를 몰고 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 정각자(正覺者)요, 삼붓다(Sambuddha)이며
누구와 비길 데 없는 담마라자이며, 담마짯까[法輪]를 모는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당신의 장군이며,
당신의 제자로서 뒤를 이을 상속자는 누구이며,
당신의 뒤를 이어 담마짯까를 몰게 될 자는 누구입니까?"
"셀라여, 내가 몰던 담마짯까는 사리뿟따(舍利弗)가 몰 것이다.
그는 여래(如來)인 나를 닮은 자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셀라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지금 사자가 포효하는 듯한 저분의 말씀을 들어라.
저분은 번뇌의 사슬을 끊어버린 위대한 영웅이시다.
나는 이제 저분을 따를 것이니 너희들은 각자가 알아서 하도록
하라."
"우리들도 스승을 따라서 저 분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셀라와 그의 제자 300명이 모두 부처님께 출가하게 되었다.
<셀라經>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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