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발원문의 정의와 구성

難勝 2009. 5. 5. 05:09

   □ 발원의 정의

  발원(發願)이란 스님 또는 신도가 불법승 삼보께 자신과 대중의 바램을 기도하는 것으로, 스님(法師)들이 하는 축원과는 달리 발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발원에는 아미타불의 사십팔대원과 같이 저마다의 원을 세우는 별원(別願)과 사홍서원과 같이 모든 불자가 공통적으로 세워야 하는 총원(總願)이 있습니다.

   □ 발원문의 구성

  발원문은 대체로 다음 네 부분으로 나뉘어지는 바 삼보께 귀의를 다짐하는 귀의분(歸依分), 지어온 바 죄업이 소멸되기를 간구하는 참회분(懺悔分), 소원하는 바 행원을 하나하나 부처님께 아뢰는 행원분(行願分), 발원문의 마무리로서 일체 중생의 성불과 불국토 성취를 기원하는 회향분(廻向分) 등으로 구성됩니다.




발원문 예문

(1) 보살의 십대서원(菩薩十大誓願)

① 저희들은 항상 모든 부처님께 예경하겠습니다.
② 저희들은 항상 모든 부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③ 저희들은 항상 널리 공양을 닦겠습니다.
④ 저희들은 항상 모든 업장을 참회하겠습니다.
⑤ 저희들은 항상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하겠습니다.
⑥ 저희들은 항상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하겠습니다.
⑦ 저희들은 항상 모든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겠습니다.
⑧ 저희들은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겠습니다.
⑨ 저희들은 항상 모든 중생을 수순하겠습니다.
⑩ 저희들은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중생에게 회향하겠습니다.

  부처님은 끝없는 하늘이시고, 깊이 모를 바다이십니다. 생각할 수 없는 청정 공덕을 햇살처럼 끊임없이 부어  주십니다. 나의 마음, 나의 집안,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또한 온 겨레 온 중생 가슴속에 한없이 한없이 고루 부어 주십니다.
  온 중생, 온 세계, 온 우주는 부처님의 자비하신 은혜 속에 감싸여 있습니다. 부처님의 거룩하신 은혜는 나의 생명과 우리 국토, 온 세계에 넘치고 있습니다.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자비로운 공덕을 받고서 태어났으며, 자비로운 공덕을 받아 생활합니다. 온 중생은 모두가 일찍이 축복 받은 자이며, 일찍이 거룩한 사명을 안고 이 땅에 태어나서 거룩한 삶의 역사를 열어 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거룩한 광명과 은혜로 살고 있으면서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자를 중생이라 하였습니다. 저들은 지혜의 눈이 없다 하기 보다는 착각을 일으켜 육체를 자기로 삼고, 듣고 보는 물질로써 세계를 삼으며, 거기서 얻은 생각으로 가치를 삼고 그를 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생세계는 겹겹으로 장벽에 싸여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는 막혀 있으며, 중생들은 헤아릴 수 없는 고통에 잠겨 지냅니다. 이 모두가 미혹의 탓이며, 착각으로 말미암아 자기를 잘못 인정한 데에 기인합니다.
  그렇지만 이 국토는 원래로 부처님 공덕이 넘쳐 있습니다. 설사 중생들이 미혹해서 잘못 보고, 잘못 생각하고, 고통을 느끼더라도 실로 우리와 우리의 국토가 부처님의 광명국토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거룩한 광명과 공덕이  영원히 변함없이 이 세계를 감싸고, 그 속에 온 중생이 끝없는 은혜를 지닌 채 살고있습니다.
  이 세상이 우리 눈에 어떻게 나타나 보이더라도, 이 마음에 어떻게 느껴지더라도, 저희들은 부처님의 무량공덕장 세계를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온 세계 가득히 넘쳐 있는 거룩한 공덕을 결코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거룩하신 대보살들과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마음속에 하나인 것을 굳게 믿사옵니다. 일체중생의 본성이 불성이므로 온갖 중생의 생명이 부처님의 공덕생명임을 믿으오며, 중생들이 이 참 생명을 믿고 구김 없이 살아감으로써 한량없는 새로운 창조가 열리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보현보살께서 말씀하신 십종행원은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우리의 현실 위에 발휘하는 최상의 지혜행입니다. 행원을 실천하는데서 우리와 우리의 가정과 우리의 사회 위에 생명의 참가치가 구현되며, 우리 국토 위에 불국토의 공덕 장엄이 구현됩니다.
  보현행원은 부처님의 무량공덕세계를 여는 열쇠입니다. 열 가지 문은 하나로 통해 있습니다. 한 가지를 행하여도 부처님의 온전한 공덕은 넘쳐 나옵니다. 행원의 실천은 우리가 자기 생명의 문을 여는 일입니다. 나의 생명 가득히 부어져 있는 부처님 공덕을 발휘하는 거룩한 기술입니다. 나의 생명을 부처님 태양 속에 바로 세우는 일이며, 내 생명에 깃든 커다란 위력을 펴내는 생명의 숨결이며   박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원에는 목적이 없습니다. 어떠한 공덕을 바라거나, 부처님의 은혜를 바라거나, 이웃이 알아 주기를 바라거나, 또는 성불하기 조차도 바라지 않습니다. 행원 자체가 목적입니다. 행원은 나의 생명의 체온이며 숨결인 까닭에 나는 나의 생명껏 행원으로 삼고 기뻐하는 것 뿐입니다.
  행원으로 나의 생명은 끝없는 힘을 발휘합니다. 출렁이는 바다의 영원과 무한성을 생명에 받으며, 값어치로   헤아릴 수 없는 크나큰 복덕이 생명에 부어집니다. 나의 참 생명의 파동이 행원인 까닭에 나의 생명이 끝이 없고 영원하듯이 나의 행원도 끝이 없고 영원합니다.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더라도 나의 생명 행원은 다함이 없습니다.
  보현행원은 나의 영원한 생명의 노래이며, 나의 영원한 생명의 율동이며, 나의 영원한 생명의 환희이며, 나의 영원한 생명의 위덕이며, 체온이며, 광명이며, 그 세계입니다.
  나는 이제 불보살님전에 나의 생명 다 바쳐서 서원합니다. 보현행원을 실천하겠습니다. 보현행원으로 보리를 이루겠습니다. 보현행원으로 불국토룰 성취하겠습니다.
대자대비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이 서원을 증명하소서.

'尋劍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과 보약  (0) 2009.05.05
차의 다섯가지 맛  (0) 2009.05.05
생활속의 불교용어 - 다반사(茶飯事)   (0) 2009.05.04
생활속의 불교용어 - 다기(茶器)   (0) 2009.05.01
염불하는 공덕  (0) 2009.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