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인재 캄캄중 - 이것도 漢詩?

難勝 2009. 5. 31. 04:42

 

 

 

      시골의 어떤 글방에서 밤에 죽 둘러앉아서 글을 짓고 있었다.

      학동들은 글을 구상하다가 심심하니까 주먹을 내두르면서

      장난을 하고 있었다. 

 

      그때 등잔불 기름이 엎어져서 불이 꺼지고 말았다.

      그러자 훈장은 이렇게 글을 지어 학동을 훈계했다.

 

 

         書齋無기름      서재무기름

         人在캄캄中      인재캄캄중

         莫出주먹揮      막출주먹휘

         惑恐面相傷      혹공면상상

 

         서재에 기름이 없으니

         사람들이 캄캄한 가운데 있구나.

         주먹을 내어 휘두르지 말아라.

         혹 얼굴을 상할까 걱정된다.

'사람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한산성과 각성스님  (0) 2009.06.02
이러면 안되지요  (0) 2009.05.31
이규보의 감천설화(甘泉說話)  (0) 2009.05.29
거제도 고자산치의 전설  (0) 2009.05.28
AB형의 성격  (0) 200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