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부처님의 삼불능(三不能)

難勝 2009. 7. 3. 04:53

       

      부처님께서도 하실 수 없는 세 가지

       

       

      첫째. 인연이 없는 중생은 제도하기 어렵고.

      둘째. 성불을 대신해줄 수 없으며,

      셋째. 업보를 대신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부처님의 삼불능(三不能)이라한다.

       

      이는 곧 중생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실 때였다.

      성 안에 나이 많은 바라문이 있었다.

      그 노인은 재물이 수없이 많았으나, 인색하고 탐욕이 많아

      도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무상함을 생각지 않는

      교화하기 힘든 사람이었다.


      게다가 집에 대한 애착이 많아 집을 짓고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앞에는 사랑채를 짓고, 뒤에는 별당을 새우고,

      동쪽과 서쪽에는 수십 칸의 행랑을 지어 호화롭게

      꾸미는데 정신이 없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노인이 그 날을 넘기지 못하고

      명이 다하여 죽게 될 것을 도안으로 아시고,

      노인이 죽기 전에 제도하기 위하여 그곳으로 가셨다.

      그러나 노인은 그런 줄도 모르고 바삐 돌아 다니며 

      집짓는 일에 정신이 빠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아난을 데리고  그 집으로 오셔서

      노인을 구하고저 말씀을 하였다. " 노인장 ! 지금 이렇게 

      정성 끝  집을 지어서 누가 살려고 하는 것이오?"

      하고 물으셨다.



      노인이 대답하였다.
      "앞 사랑채는 손님을 대접하고, 뒤채 별당에는  내가 살 생각이며,

      동 서 양쪽의 행랑에는 자식과 종들을 살게 하고,

      곡식과 재물을 보관하면서 ,여름에는 시원한 누각에서

      겨울에는 따뜻한 방을 번갈아 편리하게 사용할 것입니다."하였다.

      부처님께서 "노인장의 이름은 오래 전에 이미 들었지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늦었소. 마침 생사 (生死)와  관련된

      중요한 게송이 있어 일러 주고 싶었는데, 잠깐 일을 멈추고

      내가 하는 짧은 게송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소?"


      노인이 대답하였다.

      "지금 나는 한창 바쁜 시간이라 앉아서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뒷날 다시 오셔서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말씀의 게송이 있다하시니 그 게송이나 말씀해주고 가십시오.“ 

      부처님께서 게송을 설하셨다.

      “자식이 있고 재물이 있다하여 어리석은 사람,

      공연한 일로 바쁘다 허덕이는구나, 
      내 것이라는 이 몸도 내 것이 아니거늘 자식과 재물을

      내 것이라 탐 하리요. 
      더울 때는 여기서 살고, 추울 때는 저기서 살겠다는 어리석은 사람,

      다가오는 변고는 알지 못하는 도다. 


      어리석은 이가 그 자신을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이미  어리석은 이가 아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이가 자신을 어리석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짜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러자, 그 노인이 말했다.

      "게송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바빠서시간이 없으니,

      뒷날 다시 얘기를 나눕시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를 못내 가엾게 여기시며 그곳을 떠나셨다. 

       

      노인은 부처님이 떠나신 뒤 손수 서까래를 올리다가 지붕에서

      떨어져, 그 자리에서 목숨을 거두고 말았다.
      세존께서 아직 멀리 가시기도 전인데,

      그 집안에서 슬피우는 울음소리가 부처님에게까지 들려왔다.

      부처님께서 가시다가 그 마을 어귀에서 수십 명의 범지들을

      만나셨다.

       

      그들은 부처님께 다가와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 어디서 오십니까?"

      "저 죽은 노인집에 가서 그를 위해 설법하였으나 

      그는 여래의 말을 믿지 않고,

      무상함을 알지 못하다가 지금 갑자기 저승으로 갔다."

       

      부처님은 범지들을 위하여 게송을 지어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이 행하는 일은 결국 자신에게 근심을 불러 오나니.

      유쾌한 마음으로 악을 짓다가 스스로 무거운 재앙을 부른다.

      선하지 않은 일을 행한뒤에도 뉘우치고 반성하지 않으면,

      온 얼굴에 눈물을 흘리나니 묶은 습관에서 비롯된 과보 때문이다.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바른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기쁨은 그를 따르리라.


      그 때 모든 범지들은 부처님 게송의 법문을 듣고, 

      신심이 더욱 돈독해져 부처님께 예배하고 기뻐하면서 

      모두 도를 증득하였다.



      여기 어리석은 노인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해서 설시하는 법문처럼 생각된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소유에만 집착하고 허망에 사로잡혀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도 듣지 않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멀리

      어리석게 살아가지는 않는지 되돌아보자,

       

      만약 부처님께서 “인연이 없는 중생은 제도하기 어렵다"고 하신

      여기 노인처럼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