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伏날)은 음력 6월부터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3번의 절기, 즉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의 삼복(三伏)을 말한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번째 경일이다. 여기서 경일이란 더운 날을 가리킨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이 걸리지만,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기도 하며 이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 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때이기도 하다. 초복은 대략 7월 11일부터 19일 사이로, 소서와 대서 중간이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초복은 하지 후 세 번째 경일(庚日-2009년은 7월 14일, 음력 윤 5월 22일)이고, 중복은 네 번째 경일이며,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이다. 즉 초복 날로부터 10일 후면 중복이 되고, 중복에서 다시 10일 후면 말복이 된다.
이 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하며, 1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한 때이다. 이 더위 덕으로 곡식이 무럭무럭 자라는 시기이다. 농사를 짓는 농부는 아주 바쁜 시기가 조금 지난 철인데 ‘5월 농부요 7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다. 올해는 윤달이 끼어 철이 조금 늦기는 하지만 이 말의 뜻은 오월에는 농사일이 바빠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지마는, 7월이 되면 농사의 한 고비도 넘어 다만 지어놓은 곡식이 점점 자라고 익어가는 것을 기쁨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까.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복날이라면 예전엔 복중(伏中)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정(山亭)을 찾아 하루를 청유(淸遊)한다. 옛날에는 복중 더위에 대처하기 위하여 궁중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氷菓)를 주었고, 궁 안에 있는 장빙고(藏氷庫)에서 얼음을 타가게 하였다.
복중에 더위를 막고 식욕을 돋우기 위하여 먹는 음식으로 계삼탕(鷄蔘湯)과 구탕(狗湯)이 있는데, 계삼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와 찹쌀을 넣고 곤 것이고, 구탕이란 개고기를 곤 것이다.
<동국세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한다. "개를 잡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개장이라 한다. 닭이나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또 개장국에 고춧가루를 타고 밥을 말아서 시절 음식으로 먹는다. 그렇게 하여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것을 보충할 수가 있다.
또한 중국의 <사기(史記)>를 보면 진의 덕공(德公) 2년에 비로소 삼복 제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진덕공 2년에 비로소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중국에서는 진·한나라 이후 삼복을 숭상하여 한때 조정에서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었으며, 민간에서도 더운 여름에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육식을 하였다. 특히 진나라 시대에는 개를 문에 달아매어 재액(蟲災)을 막는다는 풍속이 널리 퍼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개 잡는 일이 곧 복날의 옛 행사요, 지금 풍속에도 개장이 삼복중의 가장 좋은 음식이 된 것이다. 또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삼복에 먹기도 하였다. 이렇게 보면 복날의 개장은 보신탕으로서의 영양 섭취에 그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붉은 팥죽과 마찬가지로 애초에는 벽사(辟邪)적인 의의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식욕을 돋우기 위하여 밀전병이나 수박을 먹는다. 충청도 지방에서는 복날 새벽에 일찍 우물물을 길어다 먹었는데, 이는 복이 오라는 뜻으로서, 정월 처음 맞는 용 날(辰日)에 하는 '용알 뜨기'와 비슷하다. 복날 개장이나 계삼탕은 상류 계층에서도 먹지만, 특히 농민들이 많이 먹어 농민들에게는 이 날이 전승적인 육식일(肉食日)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복날에 그 해의 더위를 물리친다는 뜻으로 국을 끓여 먹는 일을 '복달임' 이라고 한다.
초복 때 글 올리지 못해 뭉뚱그려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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