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설화, 신화, 전설, 속설의 의미

難勝 2009. 8. 2. 05:02

<설화, 신화, 전설, 속설......>

 

이게 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잘 구분하지 못할뿐더러

굳이 구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개념을 정하고 분류해야 하는 이 분야의 사람들은

글자 하나 차이로 같은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했는데,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는 통털어 <설화>라고 하며,

설화는 다시 <신화>와 <전설> 그리고 <민화> 등으로 크게 분류한다.

설화의 발생은 자연적이고 집단적이며, 그 내용은 민족적이고 평민적이어서

한 민족의 생활감정과 풍습을 암시하고 있다.

또 그 특징은 상상적이고 공상적이며, 그 형식은 서사적이어서 소설의 모태가 된다. 이러한 설화가 문자로 정착되고, 문학적 형태를 취한 것이 곧 설화문학이다.

 

<신화>는 민족 사이에 전승되는 신적 존재와 그 활동에 관한 이야기로서, 이에는 우주의 창생과 종말에 관한 우주신화와 천지·일월·성신에 관한 천체신화 및 건국신화와 국왕신화 등이 있다.

 

<전설>은 신격(神格)을 주체로 할 필요가 없고, 인간과 그 행위를 주체로 하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주체가 되는 사물에 따라 지명전설(地名傳說)·성명전설(姓名傳說) 등으로 분류되며, 그것을 증거할 암석·수목·산천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어떤 공동체의 내력이나 자연물의 유래, 이상한 체험 따위를 소재로 한다.  한 고을이나 한 마을의 역사적인 얘기 등이 예부터 그 지방에서 구전(口傳)된 것이 곧 전설이다.

 

<민담>에는 신화의 신성성과 위엄성 및 전설의 신빙성과 역사성이 희박하고, 그것은 흥미 위주로 된 일종의 옛 이야기이다. 그것은 동물설화·본격설화·소화(笑話) 등으로 분류되고, 또 본격설화와 파생설화(派生說話)로 구분되기도 한다.

 

<속설>은 그냥 떠도는 이야기일 뿐이다. 가령 내 사무실에는 계족산 비탈에서 주워와 화분에 심어 몇 년 자란 탱자나무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실내에 가시가 많은 나무를 두면 안된다더라.'고 말한 것과 같다. 때로는 괴담 형태로도 나타나는데, 전형적인 '~카더라' 식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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