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복날 개 패는 풍습의 고찰

難勝 2009. 8. 16. 05:21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초복부터

더위가 한풀 꺽이는 말복까지의 기간을

이른바 삼복더위라하며

그 무더위에 지치고 허한 몸을 보하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개를 때려잡아 먹었는데

그 정확한 기원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개를  잡아먹는 풍습은 실로 위생건강학 식품영양학적으로 아주 현명한 조상의 슬기가 있다.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식욕이 떨어지는 삼복기간에 육류를 통한 영양분의 섭취는 필수적이지만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는 몸에 열을 더욱 승하게 하여 오히려 건강에 해로웠기에

선조들은 지방이 거의 없는 육류인 개를 잡수시게 되신 것이다.

그리고 펄펄 끓는 가마솥에 푹 삶아서 개탕을 드신 것은

똥을 즐기는 똥개의 병균을 없애는 지혜였다.

선조들은

개 중에서도 특히 황구를 약효가 훨하다고 평가하시어

일명 똥개라고 물리우는 황구를 특히 애탕하시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복날에 개패듯이 한다'라는 말이 생겼을까?

이 또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으니 개고기는 두드려야 맛이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렇다.

지금 이름난 보신탕집에서 먹는 밋밋한 맛의 보신탕보다

시골의 전통방식인

다리밑에서 개패듯이 잡아서 오래 끓인 개탕이 훨씬 맛 있다.

 

어이! 개!

드디어 말복이 지났다.

그러나, 초.중.말복에 바빠서 개탕를 못 드신 분들이

절대로 남은 여름을 그냥 맨숭하게 보낼리는 없다.

조심해라!

 

함부로 나대다가

다리밑에 끌려가서

된장발리는 수가 있다.

물론 개패듯이 두들겨 맞고나서.....

 

사람은 몸보신

개는 몸조심!

잊지말자!

우리 남은 개들의 생존을 기원하며........

 

저는 절대로 개를 먹지 않습니다.

여름 무사히 지낸 개들이 무사했으면 해서 올린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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