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칠월칠석(七月七夕)의 유래 - 아반이 아만이

難勝 2009. 8. 24. 04:30

 

칠월칠석의 유래


사실 칠월 칠석은 우리 민족의 시조라는 "아반이"와 "아만이"의 전설에서 유래 된 우리의 오랜 민속 입니다.

민족의 영산이라는 백두산이 가장 가까운 함경도 지방에서 전해 오는 그 전설은 고서 [태백유사(太白遺事]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득한 옛날 한 사나이와 한 여자가 있었다.

이들은 천하(天河:만주 송화강 상류)의 동녘과 서녘에 있으면서 처음에는 서로 오가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얼굴을 익힌 듯 오가기를 몇 차례, 급기야 짝을 지어 자손을 세상에 퍼뜨렸다."

 

이 이야기 속의 남자는 "아반이", 여자는 "아만이"로 이들이 처음 만난 날이 바로 음력 7월 7일 저녁이어서 칠석(七夕)이라 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이야기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신화(神話)로 변형되고 다시 견우와 직녀의 전설로 오늘에 전해 옵니다.

지금도 함경도 지방에서는 남자를 "아반이"가 변화된 아바이로, 여자는 "아만이"가 아마이로 불리고 있으니 참으로 재미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보면 칠석은 우리들의 시조인, 곧 조상을 기리는 후손들의 축제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것이 민간 신앙의 형태로, 또 불교가 전래된 이후에는 불교 신앙의 한 형태로 점차 발전해 온 것입니다. 


사찰에 가 보면 산신(山神), 칠성(七星), 선왕(先王) 등의 신들을 모신 전각이 있습니다.

이들 신은 민간에서 신앙되어 오던 토속신들입니다.

인도에서 일어난 불교가 중국을 거쳐 우리 나라에 전래되었을 때 불교가 우리의 무속신앙을 배척하지 않은 이유는 세월이 흘러도 백성들은 부처를 믿으려는 마음을 갖지 않으려 하기에

우리의 민족 심성 속 진하게 녹아들어 있는 토속 신들을 불교 안으로 끌여 불교 신앙의 범위를 넓히고자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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