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백중기도 회향합시다

難勝 2009. 9. 2. 04:21

9월3일(음력 7월15일)은 백중 49일 기도 회향일 입니다. 

모든 불자님들이 기간중 기도 열심히 동참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도는 공덕의 은행에 저금 하는 일이니 열심히 쌓아 두십시오.

그리고 체킹 어카운트에서 언제든지 찾아 쓰실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양력 달력을 쓰고 있지만 음력 7월 15일은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온갖 과일과 음식을 장만해 재를 올리고 대중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날입니다. 

 

 

우리 불교 집안에서는 이 날을 우란분재, 또는 우란분절이라고 합니다.

우란분재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한 분인 목련 존자의 효성에서 비롯된 불교의 명절입니다. 

목련존자의 어머니 청제부인은 살아 있을 때 살생과 삼보를 비방한 죄로 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었습니다. 목련 존자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살아 있는 부모나 과거 7대의 부모를 위해 7월 보름날 밥과 여러 가지 음식, 과일 등으로 재를 지내고, 그 음식으로 시방의 대덕 스님들을 공양하라. 그러면 모든 조상들이 구원을 받아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리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정성을 다해 갖가지 음식과 과일 등을 마련해 여법하게 재를 올렸습니다. 이 공덕으로 청제부인은 물론 함께 지옥에 있던 모든 대중들이 모두 지옥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합니다.

 

이후 불자들은 매년 여름이 되면 큰 재를 마련해 살아 계시거나 돌아가신 부모와 조상들을 위해 천도의식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곧 오늘, 우란분재입니다. 우란분재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인 백중과 어우러져 조상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민속행사로 뿌리를 내리게 됐습니다. 

 

불교의 4대 명절은 초파일(4,8) 성도제일(12,8) 출가(2,8) 열반일(2,15) 입니다. 그런데 중국을 지나 한국에 오면서는 출가일을 빼고 백중이 그 대표적 제일일로 남게 되었습니다. 백중을 곧 우란분재로 인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란분재는 효를 강조하는 불교명절입니다. 우란분재는 ‘우란분’이라는 단어와‘재’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우란분’은 ‘울람바나’(ullambana)를 소리나는대로 옮긴 말입니다. 의역하면 도현(倒懸) 즉, 거꾸로 매달렸다’는 뜻이 되는데, 물구나무서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거꾸로 서 있으면 우리는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온몸의 피가 얼굴로 몰리고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게 됩니다. 가는 몸으로는 육중한 몸무게를 견디기 어렵게 됩니다. 지옥의 삶 또한 이와 같아서 힘겹게 살아가야 합니다. 거꾸로 매달린 채 다른 고통을 받아야 하고, 펄펄 끓는 물속에 끊임없이 드나들어야 합니다.  악업을 지은 업보가 이렇듯 혹독하다는 의미가‘우란분’이라는 말 속에 담겨 있습니다. 재’는 ‘우포사다’(uposadha)란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가지고 행동을 삼간다는 의미입니다.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이‘재’입니다. 따라서 우란분재는 고통받는 지옥 중생들을 위해 성대하게 올리는 불공이고 제사이며 파티라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우란분재는 목련 존자가 부처님 가르침대로 큰 법회를 열고 갖가지 음식과 과일로 스님들을 공양했듯이 살아있는 이들이 지옥, 아귀, 축생 등 삼악도에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중생들이 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알게 되고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행사라 할 것입니다.  

 

우리 대중들은 모두 인연 있는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빌고, 지옥에 있을지도 모르는 조상의 영혼을 어서 빨리 제도 되시기를 기도하셔야 합니다. 

 

불교에서의 제사는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함께 하는 불자들의 삶에도 좀더 행복한 일이 더 많이 일어 나시기를 함께 발원 하신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9월3일 백중기도 회향으로 여러 불자들의 업장이 좀더 가벼워 정진과 기도 수행에 주춧돌이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