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역사
1.우리들의 군생활시절 담배
◆ 1960년대
61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박하담배인 `금관`(250원)이 발매되었다. 삼국시대 신라유물인 금관총의 금관에서 따온 이름인 `금관`은 여성흡연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61년 7월에는 5.16혁명 후 당시 재건 의욕을 강조하는 뜻에서 `재건`(100원)이 발매되었고, 8월에는 최고급 담배이며 당시 최고회의의장이었던 고 박정희 대통령이 이름을 지은 `파고다`(300원)가 발매되었다.
65에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동양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우리나라 최초로 현대화된 신탄진 담배공장의 준공과 함께 `신탄진`(50원)이 발매되었는데, 발매 당시 애연가들로부터 최고의 담배로 호평을 받아 갑포장 의장만도 6차에 걸쳐 변경하였다.
66년,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개시년도로 `새마을`(10원) 발매. 새마을 운동의 기본이념인 근면·자조·협동의 기수를 드높혔던 때 이를 장려하기 위해 만든 담배이다. 당시 월남의 평화와 자유수호를 위하여 65년 비둘기 부대를 선두로 맹호, 청룡부대의 파월을 기념해 `이기고 돌아오라`라고 쓴 금색글씨가 쓰인 `자유종`이 나오기도 했다.
69년, 당시 인기상승으로 供부족 현상을 초래하여 한때 `귀하신 몸`이란 애칭까지 붙었던 `청자`(100원)가 나왔다. 당시 최고급 담배였던 `청자`를 구하지 못해 사람들은 안달이었다. 그러다 보니 담배가게 창구에 `금일분 청자 매진`이라는 문구가 나붙었고, 무교동의 한 다방에서는 아침부터 `청자`를 사기 위해 차를 마시는 사람들로 성시를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 1970년대
74년부터는 제품의 다양화를 기획하여 많은 종류의 담배들이 발매되었다.
이때 나온 담배들이 한산도(150원), 단오(100원), 개나리(80원), 환희(80원), 남대문(50원), 태양(200원), 거북선( 200원), 샘(100원), 명승(50원), 수정(150원), 학각연(10원), 하루방파이프담배(1,000원)이다.
78년 처음으로 탄소필터 담배 `은하수`와 복합필터 담배 `샘` 발매
◆ 1980년대
80년 4월, 선진국에서만 사용하는 팽화엽을 원료로 배합한 `솔`(450원)이 발매되었다. `솔` 은 국산담배 발매사상 단일제품으로는 최고의 시장점유율(86년도 63.2%)을 기록했으며, 해방 이후 한국인이 가장 많이 피운 담배 1위이다. 소나무의 기상을 우리 민족의 정서와 일치시키면서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가지고 부르기 쉽도록 명명된 고급담배였다.
87년,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고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나타내는 담배인 `88`(600원)이 발매되었다.
88년에는 88패밀리 제품인 `88라이트`, `88골드`, `88멘솔`이 발매된다.
2.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핀 담배 Top 10
세계 제일의 담배 소비국이라는 명예 아닌 명예를 안겨준 `담배`. 해방 이후 지금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피운 담배는 무엇일까? 한국담배인삼공사의 판매 자료에 근거해 해방 이후부터 98년까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담배 10개를 뽑아보았다.
10위 신탄진
1965년 7월부터 1974년 6월까지 판매되고, 발매 당시의 가격은 50원.
9년간의 판매량은 38억 8천 55만갑이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1965년 건립된 당시 동양 최대의 신탄진 연초제조창의 준공을 기념하여 발매된 담배로, 담배 공장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이름을 지었다.
9위 환 희
1974년 4월부터 1988년 12월까지 판매되고, 발매 당시의 가격은 80원.
14년간 40억 6천 8백 55만갑의 판매고를 올렸다.
8위 파랑새
1955년 8월부터 1968년 7월까지 판매되고, 발매 당시의 가격은 50환.
13년간 43억 8백 95만갑의 판매고를 올렸다. `파랑새`는 한국 전쟁 후 전후의 상처를 극복하고 어떠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희망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탄생된 담배였다.
7위 한 라 산
1989년 5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담배이다.
발매 당시의 가격은 700원이었으며, 현재는 1,100원. 지금까지 43억 2천 6백 15만갑이 판매됐다.
`한라산`은 분단 40여 년 민족의 아픔이 온 국민의 통일염원으로 승화되어 백두산과 한라산을 잇는 조국통일의 그날을 기대하며 지은 이름으로, 미국의 담배시장개방 압력으로 국내 담배시장이 완전 개방됨에 따라 외국산 담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애연가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발매된 담배다.
6위 풍년초
1955년 8월부터 1973년 3월까지 판매되었고, 발매 당시 가격은 30환.
17년간 판매된 담배는 53억 5천 9백 25만갑이다.
가난했던 보릿고개 시절에 발매된 `풍년초`는 농작물의 풍작과 마음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담배였다.
5위 새마을
1966년 8월부터 1988년 12월까지 판매되고, 발매 당시의 가격은 10원.
20년간 판매된 담배량은 57억 6천 2백 65만갑이다.
제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 중 시작된 농촌근대화 운동인 새마을운동의 기본이념을 표현하고 이를 전국적 국민운동으로 장려하기 위하여 발매된 담배였다.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표방하듯 의장 윗부분에 "협동`이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4위 거북선
1974년 7월부터 1989년 3월까지 판매되었고, 발매 당시의 가격은 200원.
15년간 58억 6천 6백 60만갑의 담배가 팔렸다.
애국심과 민족정기를 고취하기 위해 국난극복의 `거북선`을 상징화한 고급 필터 담배로, 명칭과 의장이 민족정서에 일치하며, 특히 뛰어난 의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담배다.
3위 청자
1969년 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고, 발매 당시의 가격은 100원.
총 78억 1천 5백 30만갑의 담배가 팔렸다.
`청자`는 옛 문화유산의 고귀함을 상기함과 아울러 담배의 품질이 청자와 같이 최고 품질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담배였다.
2위 88 라이트
1987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담배로, 발매 당시의 가격은 600백원. 현재까지 160억 2천 4백 60만갑의 담배가 팔렸다.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며, 우리나라의 푸른 가을하늘을 연상하는 하늘색을 기본 바탕으로 국보 1호인 남대문을 핵심 캐릭터로 디자인한 담배다.
1위 솔
1980년 8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다.
발매 당시 가격은 450원이었으며, 500원으로 올랐다가 현재는 200원이다.
98년까지 총 166억 7백 4십만갑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현재는 약 200억갑에 이르는 최대의 히트 상품이다.
`솔`은 옛부터 백절불굴의 기개와 강인한 기상을 상징하는 나무로, `솔담배`는 이러한 민족정서와 친근감을 감안하여 명명된 담배다.
담배값이 200원으로 떨어진 이유는 세금 때문. 세금정책 바뀌면서 200원 이하 담배는 세금이 40원, 200원 이상짜리 담배는 세금이 460원으로 책정되었는데, 500원짜리 담배에 세금이 460원이면 너무 비싸서 아예 담배 가격 자체를 낮추기로 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농촌 등에서 많이 애용했던 `청자`와 `백자`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고도 한다.
3. 우리나라 담배 변천사
◆ 전래부터 해방 전까지
우리나라에 처음 담배가 전래된 것은 임진왜란 후 광해군 시절. 담배의 전래초기에는 주로 담치료나, 충치예방등의 약용으로 쓰여오다가 그 전파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광해년 말에 이르러서는 사회 각계각층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애용하여 흡연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해방 전에는 대게 잎을 그대로 말아서 피거나, 잘게 부셔서 곰방대에 넣고 폈다.
그러다 일제시대엔 `무라이`라는 일본 회사가 독점해서 담배를 팔았는데, `무라이`가 한국에서 판매하던 `히로`라는 담배갑에 고종 황제의 초상화 카드를 넣은 것이 불경(不敬)이라고 하여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이나 영국 등의 서구열강들도 앞다투어 자기네 담배를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당시 인기 있었던 담배들의 이름을 보면 "이글표 / 칼표담배 / 해태 / 뽀삐 / 피죤" 등으로 외래어가 많았고, `참외` `단풍` `20세기`라는 담배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들의 군생활에 가장 친하던 친구였던 화랑과 이후 80년대초인가 은하수가 군대에 보급되기 시작 하였고, 당시 휴가 귀대시 거북선, 솔 담배가 인기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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