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전족(纏足)의 풍습

難勝 2009. 9. 16. 08:06

환관(宦官)과 전족(纏足)은 고대 중국이 낳은 인간 학대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전족의 풍습은 10세기 의 시인이었던 이욱 이라는 사람이 궁녀인 예랑의 발을 비단으로 감싸고 황금의 연꽃자리 위에서 춤을 추게 한 것이 그 기원이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전족이 발생한 원인은 남자의 성적 유희에서 비롯된다.

일반 적으로 여성이 자신의 신체 부위 중에서 수치심을 느끼는 부 분이 몇 군데가 있는데

그것이 어느 부분이냐 하는 것은 민족 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이를테면 여자가 갑자기 나신이 되었을 때 아랍여인들은 얼굴 을, 서양여인들은 가슴을,

일본여인은 둔부를 뉴기니아 여인들 은 대퇴부를 각각 가린다고 한다.


반면에 중국 여인들은 발을 가린다.

이들의 공통점은 여인이 수치를 느끼는 부분이 곧 남성들로서는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옛날 중국에서 여인이 맨발로 남자를 맞이한다는 것을 곳 몸 을 허락하는 의미로 통했다.

이처럼 중국의 여인에게 발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중국에서 미인의 조건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양귀비

 조비연

 

하나는 한나라 성제의 비였던 조비연처럼 날씬한 스타일과 또 하나는 당나라 현종의 비였던 양귀비와 같은 풍만한 스타일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경우에도 발만은 작아야 했다.

여자란 발을 최대한 작게 해야 성적인 매력을 풍긴다고 봤던 것이다.

아니 그런 여자를 보 며 남성들이 성적인 매력을 느꼈다고 해야 보다 정확한 표현이 될 것이다.


자연 상태의 발은 미인의 조건을 충족 시켜 주지 못하므로 인위적으로 작게 할 수밖에 없었다.

즉 여아가 태어나면 3,4세가 될 때 발을 천이나 가죽으로 감싸 기형을 만드는 것을 말 한다.

 


결국 발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발은 세 살 어 린이 발의 모양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발이 작으면 우선 걸음 거리부터 달라진다.

마치 오리처럼 엉덩 이를 심하게 흔들게 되고 이를 본 남자들은 성적매력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자신은 특정부위의 근육이 발달 한다고 한다.

특히 재롱을 부려야 할 나이에 그것 은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

환관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도 이것 을 회피하거나 거절할 수 없었다.

그것은 하나의 숙명이었던 것이다.


절세의 미녀였던 비연이나 양귀비는 그 신발이 10센티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족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춤을 추게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상에서 보듯 전족은 잘못된 성문화의 단면이다.

그것은 수백년 동안이나 존속되어 오면서 중국의 여인을 나락에 빠뜨렸다.

환관이 고대의 이집트나 그리스 로마 등에서도 성행했던데 반해 전족은 중국만의 고유 악습이다.


악습이라고 하는 이유는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처럼 그만큼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이라는 것에 기인한다.

놀랍게도 전족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은 중화민국이 서고도 20년이 지난 1930년대 초였다.


    <전족 (얽힐전:纏 /발족:足) 이란 중국의 옛 풍습에서 여자의 발을 작게

             하려고 어릴때 부터 피륙으로 발가락을 감아 자라지 못하게 하던일

             또는 그렇게 만든 발을 말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