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을 읽고 수행생활을 한다는 것은
자기를 낮추고
부처님을 공경하고
부처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공부합네 하면서도
자기를 내세우고
자기 위치를 찾고
자기 이익을 챙기고
자기 자리를 지키려 한다면
공부하고 반대로 가는 겁니다.
자기를 낮춘다는 건 큰 능력입니다.
천 생, 만 생, 수 억천만 생을
자기를 치켜세우는 연습을 하고 살았는데,
그 마음을 역으로 낮추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그래도 자꾸 낮추는 마음을 연습해서
이게 되는 사람은 업(業)이 많이 닦입니다.
남을 흉보려다가도
"아이고 내가 못난 게 저 잘난 사람을 어떻게 흉봐" 하면서
속으로 남 꾸짖는 심업(心業)을 안 짓게 됩니다.
그리고 하심을 하게 되면 지혜가 납니다.
잘난 마음을 내면 머리가 멍한 게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화를 내도 머리가 띵한 게 아무 생각이 없고,
욕심을 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하심을 하게 되면 지혜가 생깁니다.
21세기를 지식과 정보의 시대라고 하는데,
21세기든 19세기든 1세기든 어떤 시대를 살든
지혜 있어야 합니다.
지혜가 있으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나갑니다.
정보와 지식이 있더라도
지혜가 없으면 일이 되지 않습니다.
지혜는 그렇게 총명합니다.
무지는 고통이고
지혜는 곧 고통이 없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묻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잘난 사람들은
남한테 묻는 게 자존심이 상하지요.
그러면 공부도 못하고
세상살이도 실패합니다.
자신의 영생을 위해서 하심하고
현실을 위해서도 하심을 해야 합니다.
겸손하고 하심하면
마음도 편하고 지혜가 생깁니다.
그리고 자기만 높이지 않으면
인간관계도 부드러워집니다.
자기를 낮추고
부처님에 대한 공경심을 연습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하나라도 실천해서
자기생활에, 인품에 녹아내려서
자기 영을 맑히는
여러분들의 수행의 걸음에
귀한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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