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수와 합장
차수는 수행 도량에서 합장을 하지 않고 서 있거나 걸을 때 취하는 손의 자세다.
차수는 손을 어긋나게 마주 잡는다는 뜻으로, 왼손 손등 부분을 오른손으로 가겹게 잡는 것을 말한다. 서 있을 때는 차수한 손을 하단전 부분에 자연수럽게 갖다 대고, 앉아 있을 때는 차수한 채로 무릎 위에 단정히 올려놓으면 된다. 이 때 왼손과 온른손이 바뀌어도 괜찮다.
합장은 불자들이 가장 많이 취하는 자세로, 인도의 전통 인사법이다.
두 손바닥을 마주 대서 합하는 것을 합장이라고 하는데 마주 닿은 손바닥 사이에 틈이 있거나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 손을 모아 마주하는 것은 마음을 모은다는 뜻이며, 나아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로 합쳐진 한 생명이라는 뜻을 담고 또한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도 있다.
합장은 법회등 불교 의식이나 의례 때 부처님께 예를 오리는 자세이다.
불자끼리는 합장한 채 머리를 숙여 반배하고 상대방에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인사한다. 합장은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취할 수 있다.
동작으로 볼 때는 차수에서 합장, 또는 합장에서 차수로 연결되어야 자연스럽다.
수계식 때에는 장궤합장을 하는데, 무릎을 바닥에 대고 다리를 세운 채 합장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2)좌선 자세와 꿇어앉는 자세
좌선 자세는 앉아서 참선할 때의 기본자세이다.
부처님을 비롯하여 역대 위대한 수행자들이 이 자세로 수행 하셨고, 오늘 날의 수행자들도 이 자세로 앉아 용맹정진 한다.
좌선 자세에는 결가부좌와 반가부좌가 있다.
결가부좌는 오른쪽 다리를 왼쪽 허벅지위에 올려놓고, 왼쪽 다리를 오른쪽 허벅지위에 올려놓은 자세이다. 이 때 두다리를 허벅지 깊숙이 올려놓아야 자세도 안정되며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반가부좌는 좌복 위에 앉아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에 올려놓거나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위에 올려놓는다.
꿇어앉는 자세는 독경이나 염불을 할 때 주로 취한다.
오래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예경이나 축원을 할 때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이 자세를 취해야 한다. 무릎을 꿇고 앉을 때는 절할 때처럼 오른발을 밑에 두고 그 위에 왼발을 엑스자로 올려놓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힘든 자세임을 감안하여 각자의 습관대로 발을 바꾸거나 두 발을 나란히 놓는 등 편하게 해도 좋다. 끓어 앉는 자세를 취할 때는 허리를 곧추세워 몸의 평형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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