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청량사 삼각우송과 삼각우총(三角牛塚)의 전설

難勝 2009. 11. 15. 02:58

 

 

삼각우송(三角牛松)과 삼각우총(三角牛塚)


삼각우총은 현재 청량사 유리보전 앞에 위치해 있는데 사찰에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원효 대사가 청량사 창건을 위해 진력을 쏟고 있을 때 하루는 사하촌(寺下村)에 내려가게 되었다.

논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논에서 일을 하는 농부를 만나게 되었는데 마침 농부가 뿔이 셋이나 달린 소를 데리고 논을 갈고 있었다.

하지만 이 뿔 셋 달린 소는 도대체 농부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날뛰고 있었다.

이에 원효 대사가 농부에게 이 소를 시주하여 줄 것을 권유했더니 농부는 흔쾌히 이 뿔 셋 달린 소를 시주했다.

이에 원효 대사는 소를 데리고 돌아왔는데 신기하게도 이 소는 절에 온 후 고분고분해지더니 청량사를 짓는 데 필요한 재목이며 여러가지 물건들을 밤낮없이 운반하더니 준공을 하루 남겨 놓고 생(生)을 마쳤는데 이 소는 '지장보살'의 화신이었던 것이다.


원효 스님은 이 소를 지금의 삼각우송 자리에 묻었는데 그곳에서 가지가 셋인 소나무가 자라나 후세 사람들이 이 소나무를 '삼각우송', 이 소의 무덤을 '삼각우총'이라 불렀다.


이 밖에도 이 소에 대한 전설은 여러 가지 전해져 오는데 청량사 아랫마을 '남민'(南敏)이라는 사람이 소를 절에 시주했다는 이야기와 회령부사로 유씨(柳氏) 성을 가진 이가 소를 절에 시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