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月下獨酌(월하독작) 其3 - 한 동이 술이 죽음과 삶을 같게 만드노니...

難勝 2009. 11. 18. 05:18

 


月下獨酌 3   월하독작     달아래 홀로 술 마시며

                                        


三月咸陽城   삼월함양성   삼월의 咸陽城

千花晝如錦   천화주여금   낮이라 온갖 꽃들이 비단처럼 화려하다


誰能春獨愁   수능춘독수   그 누가 봄을 수심 겹다 말하리

對此徑須음   대차경수음   이 꽃길을 보고는 모름지기 술을 마실지어다


窮通與修短   궁통여수단   궁하고 통하는 것과 길고 짧은 것

造化夙所稟   조화숙소품   모두 조화옹이 준 것이라네


一樽齊死生   일준제사생   한 동이 술이 죽음과 삶을 같게 만드나니

萬事固難審   만사고난심   萬事는 진실로 살피기 어렵도다


醉後失天地   취후실천지   거나하게 취한 뒤로는 세상을 잊어버리고

兀然就孤枕   올연취고침   올연히 베개 높이고 잠드노라


不知有吾身   불지유오신   내 몸이 있는 줄도 모르나니

此樂最위甚   차락최위심   이런 즐거움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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