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송양지인(宋襄之仁) - 착해빠지기만 해서야....

難勝 2009. 11. 21. 04:15

송양지인(宋襄之仁)

 

풀이 : 송나라 양왕이 인덕이라는 뜻으로, 몹시 착하기만 하여 쓸데없는 아량까지 베푼다는 말이다.


유래 : 송나라의 양공은 정나라와 싸웠는데, 이 때 남쪽의 초나라가 정나라를 도우려고 군사를 보냈다. 양공은 홍수가에 진을 치고 이들을 맞아서 싸우려고 했는데, 초나라 군사들이 도하 작전을 시작하면서 진영이 흐트러졌다. 이때 재상인 목이가 군사들을 일으켜 초나라 군사들을  무찔러 모두 물귀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양공은,

 “군자는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하여 공격해서는 안 되오 그런 비겁한 짓을 할 수 없소.”라고 말하면서 모처럼 적을 무찌를 기회를 놓치지 말았다.

그러는 사이에 초나라 군사가 도하 작전을 끝내고 강둑에 상륙했다.

그러나 도하작전으로 흐트러졌던 진영이 아직 정돈되지 않았으므로 다시 한 번 총공격으로 적을 무찌를 기회가 찾아왔다.

이에 목이는,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는 적의 약점이나 허점이나 허점을 찌르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당장 총공격령을 내려야 합니다.”

하고 재차 권했다. 그러나 양공은 군자인 체하며 거절했다.

 “싸움이란 똑같은 조건에서 싸워야 하는 법이오.”

 그러나 일단 진영을 갖춘 초나라 군사가 공격해 오자 강하기로 이름난 그들에게 양나라 군사들은 여지없이 패배하고 말았다.

 오늘날처럼 약육강식의 험한 세상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지만, 옛날에는 이와 같은 낭만적인 전쟁도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송양지인이라는 말은 쓸데없는 인정을 베풀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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