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삼사(避三舍)
풀이 : 남에게 겸손한 태도로 사양한다는 뜻, 또는 스스로 미치지 못함을 알고 양보 한다는 뜻이다.
유래 : 진나라의 헌공이 태자인 신생(申生)을 죽여 버렸다. 이것을 본 둘째 중이는, 머지않아 자기도 부왕에게 죽음을 당할까 두려워 북쪽의 오랑캐 나라인 저(狄)으로 달아나 무려 19년이나 망명생활을 했다. 그 후, 부왕이 이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진(秦)나라 목공(穆公)의 힘을 빌려 귀국길에 올랐는데, 도중에 초나라 군대와 맞부딪치고 말았다.
초왕은 진나라 헌공의 아들의 중이임을 알게 되자,
“당신이 진나라로 무사히 돌아가게 놓아 준다면 나중에 어떤 보답을 하겠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중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만일 대왕의 호의로 이곳을 무사히 지나 고국에 돌아간다면, 나중에 대왕과 싸움터에서 마주쳤을 때 싸우지 않고 삼사를 물러나겠습니다.”
1사는 30리나 된다. 그런데 그 무렵 군대의 하루 행군 기준 거리가 1사 정도였으므로 1사마다 주막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중이가 초왕과 싸움터에서 만난다면 싸우지 않고 그대로 150리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이는 대단한 양보였으며 겸손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