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지만 가난한 남자가 회당에 갔습니다.
들어가려다가 가방을 주워서 열어보니 1억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양식 걱정하는 아내,
옷 사달라는 딸, 등록금 달라는 아들 생각이 났습니다.
빨리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숨겨 놓고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돈이 들어 있는 가방을 주워
보관하고 있는 사람은 주인을 찾아 주시면 후사하겠답니다.”
이 말을 듣고 마음에 가책을 느껴서 도로 갖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가방을 찾은 사람은 보상금을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2억이 들어 있었는데 1억만 가지고 오고
1억을 미리 가졌다는 것이 보상을 거절하는 이유였습니다.
찾아 주고 도둑으로 몰리는 것이 억울하여
랍비에게 재판을 요청하였습니다.
랍비는 두 사람을 불러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을 양 쪽에 앉혀놓고 물었습니다.
“당신은 분명히 2억이 들어 있는 가방을 잃어 버렸나요?”
“네, 분명합니다.
그런데 저 사람이 1억을 미리 가졌습니다.
그러니 보상할 필요가 없습니다.”
“네, 그렇군요.
나는 당신이 2억 들어 있는 가방을 잃어 버렸음을 인정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1억 들어 있는 가방을 주웠습니까?”
“예, 분명합니다. 나는 한 푼도 떼지 않았습니다.
1억 들은 가방 그대로입니다.”
“나는 당신도 믿습니다.”
이렇게 말한 후 랍비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 판결하겠습니다.
당신이 주운 1억 가방은
저 사람이 잃은 2억 가방이 아닙니다.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사용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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