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천고마비(天高馬肥)

難勝 2009. 12. 11. 04:35

천고마비(天高馬肥)

 

풀이 :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본디는 북쪽의 흉노가 중국 본토(만리장성 안쪽)로 쳐들어와 전쟁을 벌일 때가 됐으니 경계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추고마비(秋高馬肥 )도 똑같은 뜻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가을철의 날씨를 말하거나, 왕성한 식욕으로 사람도 마치 말처럼 살찐다는 뜻으로 사용되기 한다.

 

유래 : 중국의 북쪽에는 몽고 지방에서 세력을 떨쳤던 유목민족인 흉노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말을 잘 타고 또 전쟁터에서 용맹 하게 잘 싸웠다. 그래서 불세출의 영웅인 진나라 시황제도 흉노의 침입에는 고머리를 앓은 나머지 만리장성을 쌓아 그들의 침입을 막으려고 했을 정도이다.

흉노는 말을 많이 키웠는데, 그 말들은 북쪽의 대평원에서 풀을 배불러 뜯어먹었으므로, 가을에는 살이 피둥피둥 쪘다. 이런 말들을 타고 번번이 중국 본토 안으로 침입하여 농경민족인 한족을 괴롭히면서 약탈하거나 심지어 나라를 세운 것이 바로 흉노들이다. 그래서 가을철만 다가오면 본토의 한족과 조정은 흉노의 침입에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데서 천고마비라는 경구를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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