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3월7일 청룡사 군포교법회 법문자료

難勝 2010. 3. 7. 13:26

독송

국군법요집 p.440

(3) 반석<잡보장경 中에서>


법문 요지

1.십악참회

2.삼독심(三毒心)과 군 생활


신세대와 쉰세대 그리고 G세대.

참을 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예문 1)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세 걸음 물러나며 생각하라 

어떤 상인이 장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스님과 함께 걷게 되었다.


적막한 산길을 말동무 삼아 걸으면서 스님이 말했다.

"이렇게 함께 길을 가는 것도 큰 인연이니 내 그대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의 말을 일러 주리다."

"지혜의 말이오?"

"그렇소 참을 수 없을만큼 화가 날 때는 꼭 이 말을 생각한 후에 행동하시오."

"대체 무슨 말입니까?"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성이 날 때는 반드시 이 말을 생각하시오. 그러면 큰 화를 면할 것이오."


상인은 스님의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 사뭇 깊었다.


그런데 방문 앞에 웬 신발이 두 켤레가 나란히 놓여있는 것이 아닌가!

하나는 아내의 신발 다른 하나는 하얀 남자 고무신이었다.


창에 구멍을 내고 들여다보니 아내는 까까머리 중을 꼬옥 껴안고 잠이 들어 있었다.

상인은 화가 불처럼 치밀어 올라 부엌으로 가서 식칼을 가지고 뛰어 나왔다.

   

막 방문을 들어서려는 순간 스님의 말이 생각났다.

상인이 씨근덕거리며 스님의 그 말을 외면서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아내가 깨어 밖으로 나오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윽고 중도 뒤따라 나오며 "형부 오랫만에 뵙습니다."하며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까까머리 중은 바로 상인의 처제였던 것이다.

상인은 칼을 내 던지며 스님이 들려 준 말을 다시 한 번 외쳤다.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예문 2) 욕심은 화를 낳는다

한 농부가 있었는데,

그는 유난히 땅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그는 가난한 소작농으로 시작하여 자기 땅을 조금씩 마련하게 된다.

땅을 얻기 위해서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사를 하고 돈을 모아 사기도 한다.

그렇게 땅을 계속 넓혀가던 그는, 어느 날 한 마을의 촌장으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다른 데서 밭 한두 마지기 살 수 있는 아주 적은 양의 돈만 내면,

하루 동안 걸어서 표시할 수 있는 모든 땅을 자신에게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다만, 반드시 해가 떨어지기 전에 자신이 출발했던 원래 위치로 돌아와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농부는 촌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아침 해가 뜨는 것을 기다려서 출발한다.

농부는 되도록 많은 땅을 가지기 위해 중간에 쉬지도 않고 물도 먹지도 않고 달린다.


그리고 죽을 고생을 한 후에 아슬아슬하게 해가 지기 전에 많은 땅을 확보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촌장으로부터

'당신은 이제 많은 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는 말을 듣는 순간, 그 농부는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져 숨져버린다.


그리하여 그는 2미터도 채 안 되는  무덤에 묻히게 된다.


- 톨스토이 단편선 -



맺음말

욕심이라는 것은 한도 없고 끝도 없는 것.

그 욕심으로 인하여 화를 내게 되고,

쓸데없는 망상을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됨.

이 삼독심을 자제할 수 있는 것이 수행이요, 부처님의 가르침.

군 생활에서도 욕심을 버리고 평정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