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李滉)의 만보(晩步) 中에서
잊음 많아 어지러이 책 뽑아 놓았다가,
이리저리 흩어진 책을 다시 정리하네.
해는 문득 서쪽으로 기울어지는데,
강 빛에 숲 그림자 흔들리누나.
막대에 의지하고 뜨락에 내려
고개 들어 구름 재를 바라다보니.
아득하게 밥 짓는 연기가 일고,
으스스 산과 벌은 싸늘하구나.
선행 법우님의 인사 글 읽다가 떠오른 한시입니다.
매화 한 가지에서도 깨달음을 얻은 尼僧이지만,
둥지찾아 서쪽으로 가는 갈가마귀의 심정을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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